미국 전역을 강타한 겨울폭풍이 추수감사절(11월28일) 연휴 마지막 날인 1일(현지시간) 영향권을 확대하면서 심각한 교통난을 일으키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서부 캘리포니아와 중부 대평원 지대를 휩쓴 겨울폭풍은 1일 오전에는 북동부의 뉴욕·뉴저지·코네티컷주, 중북부의 오대호 일대까지 세력을 넓혔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뉴욕·뉴저지·코네티컷·펜실베이니아·매사추세츠·뉴햄프셔·버몬트·위스콘신·미시간 등에 겨울폭풍 경보를 발령했다.

오대호 일대에는 최대 12인치(30cm), 뉴욕주 북부에는 최대 16인치(40cm)의 눈이 내렸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주 방위군을 비상대기 조치했다.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LA)까지 미국 서부 해안지역도 폭풍의 영향권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최소 5000만명이 겨울폭풍의 영향권에 들었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악천후는 오는 2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서부와 북동부 상당수 공항의 활주로에 눈이 쌓이면서 운항 차질을 빚는 항공편이 속출하고 있다.

민간 항공기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이날 오전까지 600여 항공편이 취소됐고, 3400여편이 지연됐다. 특히 추수감사절부터 나흘간 이어진 연휴 여행객들의 귀갓길에 큰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항공편으로 귀가하는 인파만 31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