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일자리 ↑

중소기업 일자리가

대기업의 2배 이상↑



지난해 일자리가 전년보다 26만개가 늘었다. 하지만 30대와 40대 일자리는 오히려 13만개나 줄었다. 반면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는 25만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기획재정부와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일자리는 총 517만개로 전년보다 8만개 감소했다. 40대 일자리는 5만개 줄어든 606만개였다. 19세 이하에서도 신규채용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총 3만개 감소하면서 19만개에 그쳤다.

일자리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연령대는 60세 이상이었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2016년 273만개에서 2017년 298만개, 지난해 323만개로 매년 25만개 이상 불고 있다. ‘고령화’ 속도가 빨리지고 있다는 사실이 일자리 통계에서도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50대의 경우 14만개 늘어난 545만개였고, 20대는 2만개 늘어난 332만개였다.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다. 전체 일자리가 전년보다 26만개 증가했지만 대부분 50대 이상 장·노년층 일자리 증가에 기댔다.

◆대기업 일자리 비중 15.7% 그쳐 = 일자리 증감을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 일자리는 7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소기업 일자리는 16만개 늘었다. 중소기업이 대기업의 2배 이상이었다.

대기업의 경우 새로 생긴 일자리가 24만개에 달했지만, 없어진 일자리도 17만개에 달했다. 중소기업은 전체 신규일자리(297만개)의 82.8%에 달하는 246만개의 새 일자리를 제공했다. 비영리기업 일자리는 3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다.

전체 일자리(2342만개) 중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5.7%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은 63.9%, 비영리기업은 20.3%였다. 2017년과 비교하면 대기업 비중은 0.4%p 오르고, 중소기업은 0.4%p 내렸다. 비영리기업은 0.1%p 떨어졌다.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일자리는 300명 이상 기업에서 14만개 늘었다. 50~300명 미만 기업에서는 10만개, 50명 미만 기업에서는 2만개가 각각 증가했다. 특히 1~4명 기업 일자리는 신규일자리(122만개)보다 소멸일자리(146만개)가 많아 24만개가 급감했다.

◆신규 여성일자리 46.2% = 지난해 여성 일자리는 전년보다 24만개 늘어나긴 했으나 977만개에 그쳤다. 남성이 점유한 일자리가 1365만개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신규채용 일자리 가운데서는 남성의 비중이 53.8%(324만개)였다. 여성은 46.2%(279만개)였다. 추세적으로는 여성 일자리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20대 이하에서는 남녀가 점유한 일자리 규모가 비등하지만 30대에서는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모습이다.

20대 남자 일자리는 168만개(50.7%), 여자의 경우 164만개(49.3%)지만 30대 들어서는 남성 일자리가 314만개(60.7%), 여성이 203만개(39.3%)에 그친다. 40대와 50대에는 여성 일자리 비중이 각각 41.4%, 41.6%로 30대보다는 남녀 일자리 수 격차가 좁은 모습이다.

근속기간별로는 1년 이상 2년 미만의 일자리가 603만개(25.3%)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도 484만개(20.7%)에 달했다. 2~3년은 358만개(15.3%), 5~10년은 290만개(12.4%)였다. 5년 이상 근속 일자리를 모두 합하더라도 624만개(26.6%)에 그친다. 이를 바탕으로 따진 평균 근속기간은 4.8년이다. 전년보다는 0.2년 증가했다.

정부·비법인단체 근속기간이 평균 9.6년으로 가장 길었다. 회사 이외 법인의 근속기간은 6.0년, 회사법인은 4.9년, 개인 기업체는 2.6년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이 7.5년, 평균연령은 40.3세였다. 중소기업은 3.1년, 비영리기업은 7.9년으로 나타났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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