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2018 보육통계' 공개

8년새 이용률 16%p 증가

시·군 간 시설격차는 커져

경기지역 영·유아(만 0~5세 이하)의 86%가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유아인구가 줄어들고 있지만 보육시설 이용률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시·군별로 보육시설 이용률 격차도 커지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경기도가 9일 공개한 '2018년 경기도 보육통계'에 따르면 도내 영유아 인구는 67만7880명으로 지난 2010년 73만4996명에 비해 7.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영유아 인구가 241만5349명으로 지난 2010년 273만4976명에 비해 11.7% 줄어든 것에 비하면 감소율이 낮은 편이지만 저출산 영향으로 도내 영유아 수도 꾸준히 감소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반면, 여성의 활발한 경제활동 참가와 보육료 지원정책 강화 등의 영향으로 보육시설을 이용하는 영유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도내 어린이집·유치원에 재학 중인 영유아는 58만2794명으로 전체 67만7880명의 86%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0년 69.8%에 비해 16.2%p나 증가한 수치다.

도는 보육시설의 충분한 공급으로 시설 이용을 원하는 영유아 대부분이 별다른 문제없이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보육시설 이용률의 지역적 편차가 여전히 존재하고 있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하남과 화성의 경우, 영유아 인구 비중이 각각 6.6%, 7.6%로 도 전체 평균 5.2%를 상회함에도 보육시설 이용률은 각각 67.9%, 76.2%로 도 전체 평균 86.0%를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낮고 지역별로 편중돼 있는 점 등도 개선해야 할 과제로 분석됐다. 지난해 경기도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은 6.4%로 서울(24.7%), 인천(9.4%)에 비해 낮다. 시군별로는 연천(20.0%) 양평(18.2%) 과천(16.7%) 등은 국공립 어린이집 비중이 높은 반면 여주(1.4%) 의정부 (2.9%) 용인(3.3%) 등은 낮았다.

도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도 사회조사 결과, 도내 가정의 교육방법이 어린이집(47.5%) 유치원(26.1%) 부모(21.8%) 순으로 나타나는 등 보육시설 의존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지역 간 보육시설의 격차를 완화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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