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1일 해오름작은도서관 방문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11일 오전 서울 마포구 해오름작은도서관을 방문해 작은도서관 관련 단체와 자원봉사자, 이용자들과 함께하는 간담회를 열었다. 간담회에서는 작은도서관의 문제점을 개선하고 내실화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됐다.

작은도서관은 지역의 열악한 독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문화생활을 향상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독서문화공간에 대한 주민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작은도서관도 양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그러나 '33㎡ 이상, 6석 이상, 1000권 이상' 등 낮은 설치기준과 지방자치단체의 행·재정적 지원 부족으로 도서관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없는 작은도서관도 계속 증가하고 있어 우려하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간담회에서 정기원 한국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은 "작은도서관은 독서프로그램을 활성화해 주민들이 책을 많이 읽게 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하며 이를 위해 전문 사서를 꼭 배치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이외 참석자들은 작은도서관 내실화를 위해 신간도서 구입을 위한 예산과 전문 인력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문체부는 작은도서관 설치 기준 관련 법령을 정비할 계획이다. 이에 관련 부처와 학계, 도서관 현장전문가 등으로 법령 개정 특별전담반을 구성해 작은도서관 시설 기준 상향 등을 포함한 관련 법령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광역 및 기초 자치단체의 작은도서관 관리와 지원 책무를 강화하기 위해 작은도서관 등록 후 실사 점검, 폐관 심의절차, 운영 평가 등을 포함한 표준 지침도 마련한다. 작은도서관 운영 컨설팅 지원, 운영 설명서 개발 및 보급, 운영 평가 후 우수도서관 대상 정부 지원 등도 확대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2020년에 순회사서 지원을 확대하며 국립중앙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운영자들을 위한 교육과정을 협력, 개발해 운영할 계획이다.

박 장관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작은도서관이 지역주민의 생활밀착 공동체 공간으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회복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는 모든 관계자분들께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문체부는 지자체와 협력해 체계적인 운영 모델을 개발하고 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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