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사태도 버텨 내

"총선 가장 큰 도움"

한국당 지리멸렬 영향

총선은 정권심판의 성격이 강하다는 점에서 대통령 지지도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도가 내년 4월까지 어느 정도 수준에서 유지될 수 있을까가 관건이다. 문 대통령과 여당에 상당한 충격을 줬던 '조국 사태'에도 문 대통령 지지도는 40% 후반대를 유지하면서 견고한 지지층 확보를 보여줬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일을 잘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49.7%의 유권자가 '잘하고 있다'(매우 잘하고 있다 17.8%+대체로 잘하고 있다 31.9%)고 답했다. 1년 전인 2018년12월(12월1~2일 조사) 54.4%에 비하면 4.7%p 하락하는 데 그쳤다. 임기 중반(2019년 11월)이후에도 안정적 지지도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올 3월(2~3일) 조사에서도 51.5%의 지지도를 유지했고 6월(1~2일)에는 50%대가 무너지면서 47.7%를 기록했다. 조국사태가 시작할 즈음인 8월31~9월1일 조사에서는 47.9%로 40%대 후반대를 지켜냈다. 그러고는 석 달 후 50%대 가까이 회복했다.

'매우 잘하고 있다'는 적극적 지지층이 15.9%에서 17.7%, 13.9%, 15.7%, 17.5%로 오히려 확대해가는 모습이다.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대답이 38.5%, 33.8%, 33.9%, 32.2%, 31.9%로 축소해갔다.

올해 4.15 총선은 문재인 대통령 임기 3년을 눈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정권심판론이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높다. 강력한 대통령제를 채택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곧바로 집권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여부로 연결시킨다는 얘기다.

여당 모 중진의원은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지지율이 아니라 대통령 지지율"이라며 "대통령 지지율을 바탕에 깔고 개인 지지율을 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40% 중후반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나오기만 한다면 총선에서 크게 도움이 된다"면서 "3자가 대결하면 40%중반에서 승부가 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의 탄탄한 지지율에는 중도층의 선호가 눈에 띈다. 정치성향으로 보면 중도층에서 53.0%가 긍정평가를 내놓았다. 부정평가는 39.5%에 그쳤다. 중도층 중에서 매우 잘하고 있다는 적극 지지의사를 밝힌 유권자가 10.8%였고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소극적 지지평가는 42.2%였디.

진보층(78.8%)과 보수층(29.5%)의 긍정평가가 양극화돼 중도층에 의해 당락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기 크다.

연령대별로 보면 19세와 함께 20~40대까지 50%이상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하고 있다.

50세 이상에서는 긍정보다는 부정이 많다. 50만명의 유권자가 들어가 있는 18세의 선거권이 처음으로 보장된다는 점에서 젊은층의 지지도가 높다는 것은 여당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예견케 하는 대목이다.


[어떻게 조사했나]
1. 조사의뢰자 : 내일신문
2. 조사기관·단체명 : 디오피니언
3. 조사지역 : 전국 17개 시도
4. 조사일시 : 2019년 12월 21일∼22일
5. 조사대상 : 만 19세 이상 남녀
6. 조사방법 : RDD방식의 유선번호(31.6%)와 휴대전화(68.4%) 전화면접조사
7. 표본의 크기 : 1005명
8. 피조사자 선정 방법 :
유선전화번호(전국 5361개 국번별 0001∼9999까지 총 102,800개 랜덤 생성하여 무작위 추출
휴대전화번호(총 8085개 국번별 0001∼9999까지 총 100,000개 랜덤 생성하여 무작위 추출
9. 응답률 : 13.7%
10. 가중값 산출 및 적용방법 : 2019년 1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른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림가중)
11. 표본오차 : ±3.1%p (95% 신뢰수준)
12. 질문내용 :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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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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