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현 국립수산과학원장

2020년 새해를 맞이해 국내 유일의 수산종합연구기관인 국립수산과학원은 수산인들을 위한 연구 강화와 내부조직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크게 네 가지 방향으로 연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미래를 대비한 수산기술 혁신이다. 양식업의 4차산업 실현을 위해 스마트양식 기술을 고도화하고, 지능형 생산관리를 위한 디지털 생물정보 활용 연구를 추진한다. 해상과 육상 스마트양식장 플랫폼을 고도화해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고, 첨단기술을 활용한 우량 품종·종자 육종 분야 연구를 강화할 것이다. 사회적 변화를 고려한 수산물의 가치창출과 소비확대를 위한 수산식품 이용기술 개발도 중점 추진한다.

둘째, 지속가능한 수산업 실현이다. 미래에도 지속적으로 수산자원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원평가가 선행되어야 한다. 선진자원평가 기법을 도입하고, 수산과학조사선을 확충하는 동시에 조사 대상어종도 추가하기로 했다. 서식지 해양환경과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주요 수산자원의 변동 예측 정확도도 높여야 한다.

생분해 어구의 성능을 나일론 어구 대비 95% 이상으로 향상시키고, 사전·사후 관리 강화, 보급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생분해 어구가 효용성을 발휘하도록 할 예정이다.

수산재해 예방 대응 위한 시스템 구축

셋째, 수산현안 대응기술 개발이다. 수산재해 대응을 위해 적조 등 유해생물 예찰 기법을 개발하고, 이상수온 대응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실시간 적조발생 모니터링 기술을 개발하고, 발생·이동·확산 예측모델을 활용한 시스템을 구축·운영하여 지금보다 더욱 빠르게 재해를 감지해 선제적이고 예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위해 생산·관리체계도 보다 고도화한다. 현재 대학 등에 위탁 중인 해역위생조사 업무 가운데 남해권역은 내년부터 수과원에서 직접 조사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으로 인력 확충을 통해 동해, 서해 등 우리나라 전 해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국가 직접 관리해역’으로 전환해 국가가 직접 해역 위생을 관리하게 되면 생산단계에서 위해물질이 검출되었을 때 채취금지 등의 신속한 행정조치가 가능해져 위생안전이 더 강화될 것이다.

넷째, 국제화 산업화다. 국정과제인 신남방정책의 하나로 아세안회원국과의 국제협력 강화를 통해 공적개발원조(ODA)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올해부터 베트남 수산양식산업 생산성향상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이를 토대로 베트남 미얀마 등에 거점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한 한중일 수산연구기관 간 협력도 강화해 동북아 수산현안에 대처하고 범국가적 대형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추진하고자 한다.

수산기술혁신, 어로인 소득증대로 귀결되게

조직 내부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하여, 융합과 통섭의 시대에 발맞춰 연구 직류와 분야 간 칸막이를 넘어선 통합형 기술 융합 연구 과제를 발굴하고, 넓고 다양한 시각을 가진 연구자를 과제책임자(PM)로 선정해 체계적으로 지원하고 관리할 것이다. 고질적인 현장애로를 해소하고, 어업인의 소득 증대로 귀결되게 유도할 것이다.

올해는 국립수산과학원의 슬로건인 ‘수산연구 한 걸음! 기술혁신 큰 걸음! 국민행복 한 아름’과 같이 풍요로운 수산자원의 회복과 안전한 수산물 공급을 통해 국민께 행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