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노동계 달래기에

노동계 "실태 고발" 반발

노사상생형 일자리인 광주형일자리사업이 노동계의 반발로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까지 나서 노동계 달래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오히려 노동계는 국회와 청와대까지 언급하며 광주시 압박에 나섰다.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은 16일 열린 한국노총 정기 대의원 대회에서 △공정경제를 위한 원하청 관계 개선 △노동이사제 △노동자 평균임금 2배 이내 임원임금 △시민자문위원회 구성 등 노동계의 요구가 해결되지 않았다며 광주형일자리 보이콧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의장은 이날 대회사에서 "광주글로벌모터스는 광주형일자리사업 취지인 노사 상생형 일자리가 아니다"며 "지역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회와 청와대로 가서 광주글로벌모터스의 실태를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날 대회에 참여해 노동계의 동참을 호소했다.

이 시장은 축사에서 "광주형일자리는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고 한국 경제의 체질을 바꿔야 하는 시대적 소명의식을 갖고 노동계와 함께 일궈낸 결실"이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이어 "시장인 저부터 낮은 자세로 노동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며 "노동계의 의견이 광주형일자리사업과 광주시정에 적극 반영되고 지속적인 연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혁신하겠다"고 덧붙였다.

노동계는 요구사항에 대한 구체적 방안 제시 없이는 광주시와 대화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윤 의장은 "광주시가 언론플레이만 하고 있다"며 "노동계 요구사항에 대한 선행조치가 없는한 대화에 나서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노총 광주지역본부는 지난해 9월 광주글로벌모터스 설립 이후 노동이사제 도입 등 노동계 요구에 대해 광주시가 소극적 입장을 보이자 지난해 12월 공장 착공식에 불참하며 광주형일자리 '보이콧'을 선언한 상황이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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