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소득당 "월 60만원 지급"

청년정당 미래당 "세대교체"

4.15 총선에서는 정치를 담당하는 기자들조차 이름이 낯선 미니정당들도 많이 뛰고 있다. 지금은 원내에 한 석도 없지만,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원내 진입의 꿈을 이루겠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기본소득당은 지난 19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고 22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기본소득당은 당명에서 알 수 있듯,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국민에게 월 60만원의 기본소득을 제공하자는 목표를 내걸었다. 기본소득당은 "당원 2만여명 중 80%가 일자리 중심의 복지체계에서 소외된 10∼30대"라며 "당원 평균나이도 27.2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우리도 뛰어요 | 모든 국민에게 매달 60만원의 기본소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내건 기본소득당은 22일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사진은 기본소득당 총선 후보들. 사진제공 기본소득당


지역구에는 서울 은평을 신민주(25) 서울 상임위원장, 경기 고양갑 신지혜(32) 경기 상임위원장을 공천한다. 비례대표로는 용혜인(29) 상임대표, 김준호(25) 대변인, 박은영(37) 광주 상임위원장, 이경자(54) 위원장을 공천한다. 신지혜 후보는 "부자에게 유리한 종합부동산세를 폐지하고 토지가격 1.5%의 토지보유세를 신설해 토지에서 나온 이익을 모두에게 나누겠다"며 토지보유세에 기반한 기본소득 구상을 밝혔다.

청년정당을 표방하는 미래당도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출사표를 던졌다. 미래당은 "60년 묵은 기득권 양당정치가 쌓이고 쌓여서 썩고, 낡고, 특권화됐다. 오직 해법은 '정치세대교체'다. 정치세력을 바꾸고, 갑질·꼰대 국회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래당은 '김성태법'(고위공직자의 채용 청탁을 제보할 경우 최고 20억원 보상금 지급) '조국법'(고위공직자 자녀의 재학 상황과 입시 과정을 조국 전 장관 수준으로 공개) '김의겸법'(고위공직자는 거주 외 부동산을 국가에 백지신탁하고 퇴임 시 차익은 국가에서 환수)을 특별정책으로 내걸었다.

비례대표 후보로 오태양(44) 공동대표, 김소희(35) 공동대표, 손주희(33) 경북도당 창준위원장, 손상우(38) 부산시당 대표, 우인철(34) 대변인을 내세웠다.

녹색당은 풀뿌리민주주의와 생태주의, 사회정의, 탈성장, 비폭력과 평화 등을 지향한다. 하승수 고은영 정다연 김혜미 성지수 김기홍 등 6명을 비례대표 후보로 선출했다. 하승수 공동운영위원장을 제외한 5명이 전부 여성이자, 만 40세 이하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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