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아시아 두 번째

오는 18일 서면 협약체결

경기도 안산시가 유럽평의회(CoE)가 주관하는 '상호문화도시(Intercultural city·ICC)'로 지정된다. 국내 도시로는 처음,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13일 안산시에 따르면 시는 이달 18일 유럽을 방문해 상호문화도시 지정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방문을 연기하고 대신 서면협약을 맺기로 했다

'상호문화도시'는 다양한 문화와 국적을 가진 이주민과 선주민이 문화적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상호 교류하는 도시로, 2008년부터 유럽평의회와 유럽연합(EU)이 문화다양성 증진을 위해 도입한 프로그램이다. 현재 전 세계 44개국 136개 도시가 상호문화도시로 지정됐다. 아시아 국가 도시는 1개에 불과하다. 안산시가 지정되면 137번째 상호문화도시이자 아시아 2번째 도시가 된다.

안산시는 상호문화도시 지정 조건으로 유럽평의회가 제시하는 90개 지표 103개 문항 대다수를 충족했다. 상호문하도시 지정에 따라 시는 유럽평의회 및 선진 회원도시와 적극적인 교류를 추진하는 한편, 상호문화도시 육성 실행계획 수립, 시민 이해교육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안산시에는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에서 가장 많은 105개국 8만7696명의 외국인주민이 살고 있다. 이에 안산시는 외국인인권, 문화 다양성과 차이를 존중하며 내·외국인의 공존과 화합을 위해 선도적인 정책을 펼쳐왔다.

윤화섭 안산시장은 "안산의 우수한 외국인주민 지원 정책과 문화 다양성 증진사업을 세계적 인권기구인 유럽평의회가 인정한 것으로,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상호문화도시에 지정된 만큼 문화 다양성을 안산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여기고 최고의 글로벌 상호문화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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