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손님 줄어" … 치킨전문점은 69%

외식산업연 조사 … 셋중 한곳 배달도 줄어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외식업은 일식과 양식인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K-firi)이 긴급 실시한 '외식업계 코로나19 영향 모니터링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객감소 업체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일식·서양식(90.5%)이었다.

외식산업연구원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일 전후 4~7일 외식업회원사 600곳을 대상으로 면접 조사했다.

코로나19 탓에 일식·양식업체 10곳 가운데 9곳이 손님이 줄었다는 얘기다.

반면 손님이 줄었다는 치킨전문점은 69%로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았다.

'평균 손님감소율' 또한 일식·서양식(33.6%)이 가장 높았고 치킨전문점(16.7%)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차이는 각 지역·업종별 서비스 유형의 구조 (구성비)와 연관이 있다고 외식산업연구원은 풀이했다.

실제 조사에 참여한 외식업체 85.7%는 국내 확진자 발생후 손님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이들 업체 평균 손님 감소율은 29.1% 로 나타났다.

서비스 유형별로 보면 '방문 취식' 손님이 감소한 업체가 87.3%였다.

'배달 주문' 손님이 감소한 업체는 37.5%였고 '포장 주문' 손님이 감소한 업체가 57.8%였다.

지역별로 보면 '고객감소 업체 비중'은 경기도(93.2%)가 가장 높았고 인천(70.7%)이 가장 낮았다. '평균 고객감소율'은 제주(38.4%)가 가장 높았고 경상도(23.2%)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산업연구원측은 "코로나19 발생 후 외식업계 손님수 감소가 실제로 확인된 만큼 일선 외식업체의 피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속적 관심과 실효성 있는 지원방안 마련이 신속히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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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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