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시민 1명은 '음성'

상가·버스 등 긴급방역

19일 대구·경북 지역에서 무더기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15명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다닌 것으로 파악되자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가 소재한 경기 과천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 신천지 교회 예배에 참석한 과천 교회 신도 6명 중 과천시민 1명이 인후 미세발작으로 보건소에 신고, 의심환자로 분류해 검체를 채취했고, 검사 결과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신천지 신도 외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지역 주민 1명이 가래와 인후통 증상으로 보건소에 문의해 선별의료기관 진료 후 검사의뢰를 했고 오늘 오전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신천지 대구교회를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6명 가운데 5명은

아직 추적조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과천시는 이에 따라 신천지예수교회 총회본부가 소재한 상가건물을 포함해 신도들의 대중교통 이동 동선에 있는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상가지역 개방화장실, 자전거대여소 등에 대한 긴급방역에 나섰다. 또 시민회관 종합사회복지관 청소년수련관 동문화교육센터 등 공공시설을 20일부터 23까지 잠정 휴관하기로 했다.

신천지예수교회측은 대구교회를 다닌 31번 확진자가 확인된 지난 18일부터 교단 내 전국 모든 교회에서의 예배를 잠정 중단했다고 밝혔다. 과천 소재 총회본부도 예배집회시설을 잠정적으로 페쇄한 상태다.

김종천 과천시장은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예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다중이용시설 잠정 휴관 등에 따른 불편에 대해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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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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