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성남·용인시

중국인 유학생 격리지원

경기 수원·성남·용인시가 새 학기를 맞아 코로나19 발생국에서 입국하는 유학생을 공항에서 대학까지 수송할 차량과 자율격리에 필요한 물품 등을 지원한다.

20일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수원시는 경기대·경희대 국제캠퍼스,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아주대학교에 재학하는 유학생들을 오는 24일부터 27일까지 하루 2~3회 수송할 예정이다. 수원시는 각 대학이 제출한 입국학생 명단을 확인하고 입국 학생이 많은 시간 대에 대형버스 2~4대를 투입한다. 필요하면 소형버스 2대를 추가 투입할 계획이다. 공항에는 유학생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버스에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도 비치한다. 수원시는 이들 대학에 마스크 1만5800매, 손소독제 1220개 등 위생물품을 지원했고, 추가로 체온계 방역복 등도 지원한다.

성남시도 오는 27일부터 3월 1일까지 가천대학교와 함께 중국인 유학생 입국 시 차량 등을 지원한다. 성남시는 관용차량 3대와 가천대 버스 1대로 400여명의 유학생들을 공항에서 대학 기숙사까지 수송할 예정이다. 기숙사를 이용하는 유학생들이 매일 발열여부 등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수온체온계 마스크 손세정제 등 위생용품도 지원한다.

용인시는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 수용시설 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용인청소년수련원 자연휴양림 등 시 소유 시설 또는 관내 연수원에 수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단국대 경희대 등 용인지역 대학에 다니는 260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 가운데 단기간에 입국이 어려운 학생들이 많아 자체 기숙사 등에 수용하는 인원을 제외하면 350명 정도를 수용할 시설이 필요한 상황이다. 용인시는 또 공용차량 등을 활용해 중국인 유학생들을 공항에서 각 대학 기숙사나 격리시설로 직접 이송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이들 지자체는 공무원과 기숙사나 학교 밖에서 자가격리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1대 1로 맡아 건강상태를 체크하고 필요한 물품도 지원하기로 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각 대학 기숙사 자가격리 현황, 학교 밖에서 생활하는 유학생 현황 등 관련 데이터를 대학과 실시간으로 공유해 빈틈없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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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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