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구 청년봉사단 파견계획 … 코이카 공모사업

서울 은평구가 자매결연을 추진하고 있는 베트남 후에시에 한국형 복지모델을 전파한다. 은평구는 한국국제협력단 프로젝트 봉사단 사업에 공모하기로 하고 은평구사회복지협의회 엔젤스헤이븐과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은평구는 후에시에 한국형 복지관 발전모델을 전하는 동시에 국가경계를 넘는 사회적 가치를 실현한다는 목표로 지자체 가운데는 처음으로 해외봉사단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자매결연을 맺을 목적으로 교류를 진행하고 있는 후에시에 지역 청년들로 구성된 전문봉사단을 파견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민관협력추진단을 꾸리고 연말에는 현지조사도 진행했다. 후에시를 비롯해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발굴, 맞춤형 봉사단을 파견하기 위한 작업 등 봉사단 파견을 위한 준비를 구체화해왔다.

연말에는 김미경 구청장을 비롯해 은평구 공무원들이 봉사단을 꾸려 후에시를 직접 찾아가기도 했다. 청년들에 앞서 현장 분위기를 접하고 사업 가능성을 타진하는 작업이었다. 초등학교 작은 운동회와 위생교육, 청소년활동센터 자활프로그램 참여, 외국어대학교 한국어과 학생들과 모둠토론 등 형태도 다양했다. 사회양육센터(보육원) 아이들과 놀이, 전통공예마을에 기초 위생용품 전달 등 일정도 포함됐다.

20일 은평구와 엔젤스헤이븐 은평구사회복지협의회가 참여한 3개 기관 업무협약은 그 연장선상이다. 김미경 구청장과 조준호 대표이사, 김현훈 회장을 비롯해 구 사회복지협의회 소속 기관 실무자까지 동참해 봉사단 파견사업을 공동으로 기획하기로 했다.

코이카는 개인 봉사자와 함께 분야별로 전문성을 갖춘 기관과 협력해 프로젝트 봉사단을 개발도상국가에 파견한다. 경제 사회 문화 발전에 기여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봉사단이다. 은평구를 비롯한 3개 기관은 코이카 사업일정에 맞춰 밑그림을 그리고 5월 프로젝트에 공모할 예정이다. 예정대로면 올해 12월 은평구 청년 전문봉사단이 후에시로 파견돼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한국국제협력단이 추진하는 프로젝트 봉사단 사업을 통해 지역 청년들이 국제화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 발판을 마련하도록 돕겠다"며 "두 기관과 협력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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