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석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1만5000원

대구경북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찻잔 속 태풍이기를 바랐지만 불행하게도 전망은 어둡고 불길하다.

사태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현재로는 짐작하기조차 힘들다. 아직까지 바이러스 정체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을 뿐더러 유행 초기라 알지 못하는 수많은 상황변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은 신종 바이러스 출현에 인류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이 책은 이러한 궁금증에 답을 주고 있다. 저자는 서문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스스로 대처 역량을 가지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바이러스 기본 지식을 제공하는 것이 책을 쓴 목적이라고 밝혔다.

바이러스의 정체와 미생물의 역사, 신종 바이러스의 탄생 계기, 오래전부터 인류와 공생해 온 바이러스의 역사, 그리고 어떻게 인류에게 위협을 가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전문적이면서 이해하기 쉽도록 전개한다. 위험의 진원지가 되는 야생 밀림의 이야기부터 아프리카 대륙을 위협한 에볼라 바이러스의 주범 과일박쥐, 중국 대륙을 위협한 사스 바이러스의 주범 사향고양이 등등. 그리고 바이러스로 인한 국가적인 재앙 시나리오까지 흥미진진하게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세계적인 대처법부터 개인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는 예방법까지 서술한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는 과거와는 다른 환경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훨씬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또 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대비하면 충분히 막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청결한 위생환경은 세균 감염의 위험을 줄여주고, 2차 세균 폐렴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을 낮춰준다는 것이다. 다만 고위험군에 속하는 신장질환, 폐질환, 당뇨 등 세균 폐렴에 취약한 기저질환자나 노약자들은 만일에 대비해 미리 폐렴구균 백신주사를 맞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독감 바이러스에 걸리더라도 폐렴 합병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위험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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