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지원' '창원 회동'

진박공천 수혜자 공천 관심

미래통합당이 경남지역 총선 공천발표를 앞둔 가운데 이른바 '경남 진박' 현역의원들의 생존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강석진(산청·함양·거창·합천군) 박대출(진주시갑) 박완수(창원시 의창구) 의원 등이 주인공이다.

홍준표 전 대표, 김태호 전 경남지사 출마지 논란에 다소 묻혔지만 이들은 20대 총선 당시 '진실한 사람'으로 이름을 날렸던 만큼 공천관리위원회도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강석진·박대출·박완수 의원은 지금은 의원직을 상실한 엄용수(밀양시·의령·함안·창녕군) 의원과 함께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친박계 핵심인사들로부터 '진박 인증'을 받았다.

'진박 감별사'로 통했던 최경환 의원은 그해 2월 강 의원과 박대출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각각 참석해 이들을 격려했다.

당시 최 의원은 강 의원에 대해서는 "(내가) 새누리당 원내대표 시절 저의 비서실장을 지낸 아주 능력 있는 분" 박대출 의원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을 만드는 데 최일선에서 앞장섰던 사람"이라고 칭찬했다.

강석진 박대출 박완수 의원과 엄용수 전 의원은 앞서 그해 1월 말 유기준 의원과 함께 창원지역의 한 식당에서 회동을 한 장면이 외부에 공개돼 경쟁 후보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특히 강석진 의원과 박대출 의원은 적극적으로 '진박'을 내세우며 홍보에 활용했다.

당시 강 의원은 '친박실세 최경환 강석진 격려 당부'라는 제목으로 관련기사를 공보물 한 면에 실었다.

박대출 의원은 유세활동과 공보물을 통해 자신의 2012년 박근혜 대통령선거 수행부단장, 박근혜 대통령 특사단 3차례 파견 전력을 앞세웠다. 당선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최경환 의원이 지원을 왔으니 진박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들 '경남진박' 출신 의원은 지역구가 비교적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 활동이 활발한 의원들의 경우 계파색만으로 공천배제를 결정하기도 쉽지 않다.

박완수 의원은 초선임에도 황교안 대표 지도부의 사무총장을 지내고 있다. 이번 공천신청을 단독으로 한 박대출 의원은 지난해 패스트트랙 정국 당시 삭발로 화제가 된 바 있다.

그러나 공관위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는 속단하기 어렵다.

앞서 공관위는 지난 총선 때 '진박 공천'논란의 중심에 섰던 친박핵심 출신 윤상현(인천 미추홀구을) 의원에 대해 21일 공천배제를 결정한 바 있다. 윤 의원 역시 단독으로 공천신청을 했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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