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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지난해 구직단념자 통계작성 후 최다

월평균 53만명 넘어서

'일거리가 없어서' 17만

추경호 "국민체감 최악"

등록 : 2020-02-27 11:47:52

지난해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한 구직단념자가 5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27일 나타났다. 통계를 개편한 2014년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일거리가 없어서 구직을 포기했다는 사람도 17만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추경호 의원실(미래통합당)에 따르면 지난해 구직단념자는 월평균 53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년(52만4000명)보다 8000명 이상(1.6%) 늘어났다. 구직단념자의 기준을 개정한 2014년 이후 최고치다. 2017년(7.4%)과 2018년(9.0%)에 이어 3년 연속 증가세다.

구직단념자는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고 최근 1년 이내 구직활동을 한 경험도 있지만 노동시장 상황 등 비자발적인 이유로 지난 4주간 구직활동을 하지 않은 사람을 말한다. 구직단념자가 늘어난 것은 취업이 그만큼 어려운 상황이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추 의원실이 고용동향 마이크로데이터를 통해 구직단념자의 미구직 사유를 분석한 결과,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구직을 포기한 사람은 지난해 총 16만9000명으로 역대 최고치였다. 이 수치는 2015년 16만명에서 2016년 14만9000명으로 감소한 뒤 2017년 15만7000명, 2018년 16만1000명, 작년 16만9000명으로 3년째 증가 추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은 경제활동인구조사에서 지난 4주 내 직장(일)을 구하지 않았다고 답하면 그 이유에 대해 총 11가지 항목으로 사유를 묻는다.

그 중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근처(주변)에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 △교육, 기술, 경험이 부족해서 △나이가 너무 어리거나 많다고 고용주가 생각할 것 같아서 등 6가지를 택한 사람들을 '구직단념자'로 분류한다.

이 가운데 교육·기술·경험 부족, 나이 문제 등 개인 사정 또는 외적 요인을 이유로 꼽은 경우를 제외하고 나머지 4개 문항에 응답한 사람은 지난해 42만명으로 집계됐다.

연령별로 구직단념자의 미구직 사유를 살펴보면, 지난해 30대 구직단념자 9만명 가운데 3만1000명이 원하는 임금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 일자리 구하기를 포기했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 많았던 답변이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 구직을 포기한 경우로 이런 사람은 2만4000명이었다.

20대의 경우는 작년 구직단념자 20만명 가운데 4만명이 이전에 찾아봤지만 일거리가 없어서 구직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추 의원은 "정부의 아마추어 경제 정책 때문에 어려운 고용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까지 겹치며 국민이 느끼는 체감 경기는 최악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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