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고통 분담

중소기업중앙회(회장 김기문)가 '착한 임대인운동'을 전개한다. 경기침체 코로나19 등으로 피해가 심각한 소상공인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서다.

착한 임대인운동은 '약자가 약자를 보호한다'는 상생정신으로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업을 하는 중소기업이 먼저 임대료를 인하하는 활동이다.

중기중앙회는 중소기업 단체·조합 657개, 노란우산공제 가입 17만명 임대사업자에게 참여를 독려할 계획이다. 먼저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한 대구시와 협의해 대구중소기업전시판매장 입점업체들의 임대료를 50%까지 인하할 계획이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으로 중소기업 10곳 중 7곳 가량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국내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25~26일 '코로나19 관련 중소기업 경영실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결과 응답 기업의 70.3%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상 타격을 받았다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수출입기업의 72.3%, 국내 서비스업체의 67.6%가 경영상 타격을 호소했다.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지원책으로는 피해기업에 대한 특별보증 및 지원 확대(62.0%), 고용유지 지원금 확대(47.3%), 한시적인 관세·국세 등 세금납부 유예방안 마련(45.7%) 등이 꼽혔다.

수출입기업의 51.6%는 중국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납품 차질을 겪었다. 중국 방문기회 축소로 차질을 겪은 업체도 40.1%에 달했다.

국내 서비스업체의 66.5%가 내방객 감소와 경기위축으로 매출 축소를 경험했다.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되는 직원들의 휴무로 인력난이 발생했다는 업체도 7.6%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원부자재 수입 애로와 국산 원부자재 대체 비용 증가, 중국 근로자 격리에 따른 현지 공장 가동중단 등의 피해 사례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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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수 기자 hs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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