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구도·이슈 변화 뚜렷

민주 ‘적신호’ 통합 ‘청신호’

인물과 구도, 이슈는 선거의 3대 요소로 꼽힌다. △선거에 나서는 후보가 누구냐 △여야 대결구도가 어떻게 짜이냐 △어떤 이슈가 선거판을 휩쓰는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는 것이다.

연초만 해도 4.15 총선의 3대 요소가 민주당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많았다. 집권여당이다보니 인적쇄신이 손쉬울 것으로 점쳐졌다. 보수야권은 분열돼 있었다. 연동형 비례대표제도 진보진영에게 유리해보였다. ‘정권심판론’(32.9%)보다 ‘야당심판론’(38.5%)이 더 강한 것으로 조사(내일신문-디오피니언, 2019년 12월 21~22일, 1005명 조사,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됐다. 탄핵을 초래한 보수야권에 비판적인 촛불민심이 여전히 강한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한두달 사이 총선지형이 빠르게 변하는 흐름이다. 우선 인물(후보) 공천과정에서 통합당이 기선을 잡은 모습이다.

민주당은 28일 현재 현역 130명 가운데 24.6%인 32명이 불출마 또는 컷오프됐다. 통합당은 116명 중 30명(25.9%)이 불출마하거나 컷오프됐다. 이날까지는 물갈이 규모가 비슷하지만, 통합당은 남은 공천과정에서 물갈이 비율이 대폭 올라갈 전망이다. 20대 국회에 비판적인 민심으로 미뤄볼 때 물갈이 폭이 클수록 선거에서 유리하다는 진단이다.

"코로나·경제침체, 여당에 불리" 로 이어짐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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