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개 혐의, 조사분량 방대”

“구속 기간 내내 조사할 것”

법무부 TF에 서지현 합류

‘n번방 텔레그램 성착취 사건’ 피의자들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미성년자 성착취물을 만들어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는 ‘박사’ 조주빈(24)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이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 혐의를 적용한 가운데 검찰의 강도 높은 수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유현정 부장검사)는 전날에 이어 27일에도 조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이 조씨를 송치하면서 적용한 죄명은 아동청소년성보호법 위반 등 12개다. 수사기록은 별책을 포함해 38권, 1만2000쪽에 달한다. 검찰은 조사할 분량이 방대한 데다 송치된 날부터 20일 안에 일단 재판에 넘겨야 하는 점을 고려해 26일 10시간 조사한 데 이어 27일에도 조씨를 불러 조사한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혐의사실만 수십장인만큼 구속 기간 내내 조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씨의 혐의 인정여부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크게 부인한 것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가 26일 사회적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n번방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이어 자체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강도높은 대응에 나섰다. 미투 운동의 불씨를 댕겼던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이 TF에 합류했다. 서 자문관은 티에프 대외협력팀장으로서 여성가족부 등 다른 부처와의 협의와 언론홍보 업무 등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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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일 안성열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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