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838명 숨져

이탈리아 이틀 감소

유럽에서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이탈리아의 확진자 증가세는 서서히 둔화하는 가운데, 스페인에서 하루 사망자가 최대 증가치를 기록하는 등 의료시스템의 한계상황에 직면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29일 오후 6시(현지시간) 기준으로 이탈리아의 누적 확진자 수는 9만7689명으로 전날보다 5217명 늘었다. 하루 기준 증가 인원으로는 지난 25일 이래 최저치로, 그동안 10% 안팎이던 증가율도 서서히 하향 곡선을 그리며 5%대까지 내려왔다. 누적 사망자는 1만779명이며 하루 신규 사망자는 27일 919명으로 최고치를 찍고 이틀 연속 감소세다.

하지만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는 스페인은 같은 날 사망자가 역대 최대폭으로 늘었다. 스페인 코로나19 사망자는 총 6803명으로 전날보다 838명이 증가했다. 일간 엘 파이스에 따르면 스페인 사망자중 5000명가량이 지난 일주일 사이에 숨졌다. 스페인의 확진자는 누적 8만110명이다.

독일은 확진자가 이날 6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토마스 쉐퍼 헤센주 재무장관이 전날 기찻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 언론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한 대처방안을 고민하던 쉐퍼 장관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프랑스는 확진자가 이날로 4만명을 넘어 4만174명을 기록했으며 사망자는 260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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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범 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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