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6 정치인 김정기씨 출간
청년할당제 20∼30대 공천
여남동수공천제 여성 발탁
대표적 386 정치인인 김정기 전 민주평화연구원 부원장은 최근 출간한 '양성평등·세대평등-한국정치, 김지영 세대가 온다'는 제목의 저서를 통해 '늙은 남자'로 가득찬 국회를 '여성'과 '청년'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했다. 김 전 위원장은 한양대 총학생회장과 전대협 대변인을 거쳐 정치권에서 활동해왔다.
김 전 부원장이 책 제목에서 언급한 김지영은 '82년생 김지영'이라는 베스트셀러에서 따왔다. 여성과 청년을 상징하는 이름이다.
김 전 부원장은 "한국정치는 여성과 청년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20∼30대 청년이 전체인구의 35.6%지만 청년 국회의원은 단 1명, 세계 꼴찌 ▲20대 국회의원 평균연령 59.4세로 역대 최고령, 대한민국 국민 평균연령은 40.8세 ▲여성 국회의원 전체의 17% 불과, 세계 121위 수준 ▲지역구 평균 선거비용 1억 8200만원 '쩐의 정치'로 청년정치가 불가능하다고 열거했다.
김 전 부원장은 국회에 '여성'과 '청년'을 더 넣기 위해 국회의원 청년할당제와 여남동수 공천제를 실시하자고 주장했다. 김 전 부원장은 "덴마크(41.3%)와 우크라이나(41.2%), 핀란드(36.0%) 노르웨이(34.9%), 스웨덴(34.1%), 이탈리아(32.8%)가 전체 인구대비 국회의원 청년할당제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청년정치'를 위해 ▲득표율 관계없이 선거비용 전액보전 ▲상시 선거운동 허용 ▲후원금 모금과 제한 폐지도 제안했다.
김 전 부원장은 "국민의 절반인 여성은 당연히 국회와 지방의회에서 절반의 의석을 보장받을 권리가 있다"며 여남동수 공천제도 제안했다. 여남동수 공천제를 통해 핀란드(41.5%), 스페인(41.1%), 노르웨이(40.8%), 뉴질랜드(40.0%), 프랑스 (39.7%) 등은 높은 여성의원 비율을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남녀 2인1조 입후보제'를 세계 최초로 도입해 2015년 지방의회 선거에서 여성의원 비율이 절반을 넘었다고 한다.
김 전 부원장은 세계정치를 주름 잡고 있는 '세계의 김지영'을 부러워한다. ▲로마 역사 2700년만에 첫 여성시장이자 최연소시장인 비르지니아 라지(37) ▲2017년 12월 만 31세 나이로 취임한 세계 최연소 총리, 제바스티안 쿠르츠 오스트리아 총리 ▲30대 여성인 뉴질랜드 저신다 아던(36) 총리를 대표사례로 꼽았다. 김 전 부원장장은 "우리도 김지영 장관을 만들자"고 주장했다. 여성 국방부장관과 30대 정보통신부장관, 출산육아휴직 장관, 30대 청년 일자리·주택장관, 10·20대 교육부장관을 '김지영 장관'으로 꼽았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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