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통합당 청년비대위원

"청년이 다짜고짜 일회성 사과부터 하는 것은 광주 시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천하람 통합당 청년비대위원

천하람(34·사진) 미래통합당 청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은 '개인 자격으로' 오는 18일 광주를 찾을 예정이다. 그는 대구 출신임에도 지난 총선 때 전남 순천·광양·곡성·구례 갑 지역구 출마를 자청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천 위원은 내일신문과의 통화에서 "5.18이라고 날짜에 쫓겨서 광주 시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해선 안된다"며 "18일이 지나도 계속 시민들을 뵙고 배운 후에 존중의 메시지를 내는 것이 순서"라고 지적했다.

그는 당 청년 비대위가 광주에서 '5.18 폄훼 사죄'를 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광주에 있는 분들로부터 '너희가 지도부냐. 얼마나 안다고 사과를 하느냐'는 비판을 받았다"며 "경솔한 사과보다 진지한 공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위원은 "5.18 관련 각종 판결 스터디나 분기별 세미나를 통해 꾸준히 5.18을 공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는 방식도 있다"며 "장기적인 노력 없이는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도부에 대해서는 "40주년인 만큼 5.18의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내줬으면 좋겠다"며 "(5.18 폄훼에 대해) 유의미한 제재조차 없어 신뢰를 잃은 점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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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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