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은 5개월째↓

5월 산업활동동향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침체가 길어지는 가운데 긴급재난지원금 효과로 소비는 2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면 산업생산은 5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투자도 3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을 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전월보다 1.2% 줄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9월(-0.2%) 이후 증가하다가 1월부터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5개월째다.

특히 광공업 생산은 전월보다 6.7%나 감소했다. 반도체(10.8%) 등에서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수요 위축에 따라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 생산 감소로 자동차가 21.4%나 감소했다. 자동차 관련 금형 및 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기계 등의 생산 감소로 기계장비도 12.9% 줄었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난 2월 중국 부품 수급 문제로 자동차 생산이 크게 줄었다가 3월에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 효과로 반등했다”면서 “4월 이후 해외 코로나 확산으로 자동차 수출이 다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자동차생산지수(2015=100)가 지난 3월 93.6이었으나 지난달에는 63.4 까지 내려갔다. 2009년 5월(60.8)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월보다 2.3% 증가했다. 섬유·의복·신발 및 가죽 제품 소매업, 생산 용품 도매업 중심으로 도소매가 3.7% 증가했다. 숙박·음식점 등도 전월보다 14.4% 늘었다. 다만 서비스업 생산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에는 아직 미치지 못했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설비투자도 운송장비(-16.1%) 및 정밀기기 등 기계류(-1.7%) 투자가 줄면서 전월보다 5.9% 감소했다. 지난 1월(-6.8%) 이후 4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이미 이뤄진 공사실적을 나타내는 건설기성도 토목(-8.5%), 건축(-2.4%) 공사 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 대비 4.3% 뒷걸음질했다.

"소매판매,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으로 이어짐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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