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20대 1033명 가장 많아

피해자 역시 10 · 20대 87%

아동 청소년 성 착취물 피해자와 범죄자 모두 10~2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찰청이 발표한 ‘디지털 성범죄 검거 현황’에서 확인됐다.

경찰청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가 아동 청소년 성 착취 범죄에 연루된 1414명을 붙잡아 이 중 145명을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검거자 연령대는 정보통신 접근성이 높은 10대·20대가 모두 1033명으로 73%를 차지했다. 범죄 유형별로는 성 착취물 제작에 관여한 자가 281명이고, 유포자 474명, 소지자 626명 등이다. 피해자는 여성을 표적으로 삼는 디지털 성범죄 특성상 10대~20대가 621명으로 87%를 차지했다. 경찰은 피해자 651명에게 신변 보호 및 심리상담 등을 지원하고 있다.

경찰청은 지난 3월 출범한 디지털 성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연말까지 운영해 ‘박사방’, ‘n번방’ 사건 공범자 등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할 방침이다. 또 성 착취물 공유 및 소지자에 대한 수사도 확대한다. 최근 도입된 잠입수사도 적극 활용한다.

디지털 성범죄 특성상 국제 공조수사가 중요한 만큼 외국 수사기관에 있는 해외 수사 자료를 적극 확보하고, 최근 신설된 ‘글로벌 IT기업 공조전담팀’을 활용해 해외 인터넷기업과의 협력을 한층 강화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성 착취물 삭제 및 차단과 관련된 업무처리 효율성 높이기 위해 사이버 불법정보대응 공조시스템을 확대하고, 범정부 디지털 성범죄 근절대책 추진을 위해 각 부처와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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