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주식부자 지각변동

코로나19 여파로 기존 전통기업 대주주 지분가치가 하락한 반면 바이오 게임 인터넷 기업 지분가치는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재벌닷컴이 상장사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주식지분 가치를 6월 말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다.

조사결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상장사 주식부호 1, 2위를 고수했다. 하지만 지분가치는 지난해 말보다 11%, 1% 각각 하락한 15조6774억원, 7조2582억원이었다.

서경배(5위)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과 정몽구(7위) 현대차그룹 회장, 홍라희(8위)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은 10위권을 유지했지만 순위가 2~3계단 떨어졌다.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은 8위에서 12위로 밀려났다. 이명희(24위) 신세계그룹 회장과 신동빈(30위)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52위) 한화그룹 회장, 허창수(62위) GS건설 회장 등의 순위도 하락했다. 정지선(68위)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정몽진(84위) KCC그룹 회장, 김준기(90위) 전 DB그룹 회장, 정몽규(100위) HDC그룹 회장 등은 100위권을 지켰지만 순위가 20~30 계단씩 급락했다.

반면 바이오 게임 인터넷 기업 대주주들이 약진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6개월 사이 지분가치가 114% 급등해 부자 순위 7위에서 3위로 올랐다.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10위를 지켰다. 이준호(18위) NHN엔터테인먼트 회장과 김대일(22위) 펄어비스 회장도 ‘1조원클럽’ 주식부자 대열 22명에 포함됐다.

올해 100대 주식부자에 새로 진입한 대주주는 14명이다. 이 가운데 바이오 게임회사 대주주가 6명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지분가치가 268% 급등하면서 순위가 150위에서 35위로 수직상승했다.

범현주 기자 hjbeo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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