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광주지역 예식장과 장례식장 여러 곳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광주시는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같은 시간대 방문객과 접촉자를 찾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3일 광주시에 따르면 금양오피스텔 접촉자인 48번 확진자 A씨는 지난달 26일 오후 서구 라페스타 웨딩홀을 방문했다. 이어 서구 데일리컨벤션 3층에서 열리는 라이온스클럽 임원 이·취임식에도 참석했다. A씨는 다음날인 27일에도 광산구 드메르웨딩홀과 서구 데일리컨벤션, 서구 제이아크웨딩컨벤션 3곳을 잇따라 방문했다. 서구 데일리컨벤션에서는 지하 1층에 있는 뷔페식 식당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48번 접촉자인 51번 확진자와 52번 확진자도 지난달 27일 오후 서구 라페스타웨딩홀에서 열린 결혼식에 참석했다. 51번 확진자는 지난달 26일 서구 국빈장례식장을 들른 사실이 드러났다.

방역당국은 곧바로 해당 예식장과 장례식장에 대해 소독 등 방역조치를 완료했다고 밝혔지만 추가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확진자 방문 이후 직원들 검사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이들이 예식장과 장례식장을 방문한 지 4~5일이 지난 상태라 그동안 접촉자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광주시 관계자는 "코로나 확진자들이 방문한 시간 대에 해당 예식장과 장례식장을 찾은 방문자들은 외출을 자제하고 거주지 보건소에 신고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 2일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모두 6명이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84명으로 늘었다. 2차 유행이 시작된 지난달 27일부터 2일까지 발생한 확진자는 51명이다.

홍범택 기자 durum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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