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외교안보라인 인사

국가안보실장엔 서훈 국정원장

임종석·정의용, 외교안보특보 임명

이인영 통일부장관 후보자
문재인 대통령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또 국정원장 후보자로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을 내정하고 서훈 국정원장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에 임명하기로 했다. 아울러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 임명하기로 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이같은 내용의 외교안보라인 인사를 발표했다.

이 통일부 장관 후보자와 박 국정원장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임명될 예정이다. 국가안보실장과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르면 6일 임명한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충북 충주 출신으로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전대협 초대 의장을 맡아 대학생 시위를 이끄는 등 민주화 운동을 해오다 17대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8대에선 낙마했지만, 19, 20, 21대 총선에서 내리 승리했다. 더불어민주당 ‘남북관계발전 및 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남북관계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변인은 “이 후보자는 현장과 의정활동에서 쌓은 전문성과 경험을 바탕으로 교착상태의 남북관계를 차으이적이고 주도적으로 풀어나감으로써 남북간 신뢰 회복을 획기적으로 진전시키는 등 남북화해 협력과 한반도 비핵화라는 국정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는 4선 국회의원을 지낸 정치인으로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 아니라 18, 19, 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정원 업무에 정통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2000년 남북 정상회담 합의를 이끌어 내는데 기여했으며 현 정부에서도 남북 문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하는 등 북한에 대한 전문성이 높다는 평가다.

강 대변인은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정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정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는 서울대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동국대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정원 3차장 등을 지냈고 2017년 6월부터 국정원장을 맡아왔다.

서훈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서 내정자는 문재인정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설계하고 국정원장 재직 시절에는 국내 정보담당관 제로를 폐지하는 등 국정권 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특히 미국, 일본의 외교안보 고위 인사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해 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 현안을 성공적으로 기획, 조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변인은 “외교안보 분야의 풍부한 정책 경험과 전문성, 국정철학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강한 안보,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국제협력 주도 등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구현이라는 국정 목표를 달성해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종석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문재인정부 초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역임해 국정 전반에 대한 통찰력과 정무역량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정의용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외교관과 17대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하며 30여년간 외교안보 분야에서 활동해 왔다. 특히 문재인정부 초대 국가안보실장으로 남북·북미 정상회담 개최, 미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구축에 기여하는 등 복잡한 외교·안보 현안에 훌륭히 대처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 대변인은 “오랜 기간 국내외 외교 현장에서 쌓아온 경험과 전문성, 현정부의 국정철학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서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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