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코로나19 상황은 장기전을 예고한다. 자연히 면역력 강화에 관심이 쏠리는데, 면역력 향상에는 안전하고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된 우리농산물을 먹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코로나 시대에 챙겨 먹으면 좋은 우리농산물을 소개하고자 한다.

비타민A가 풍부해 신체의 저항력을 강화시키고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농산물로는 당근 가지 홍고추 늙은호박이 있다.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면역력 증진과 노화억제 뿐 아니라 암 예방 효과까지 있는 아주 유익한 성분이다. 가지는 항암작용이 높은 채소 중 하나로 열기를 가라앉히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칼로리가 낮고 나트륨을 배출해주기 때문에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그만이다.

코로나 장기화로 면역식품에 관심

홍고추에는 비타민A과 매운맛을 내는 캡사이신이 많이 함유돼 다이어트와 감기예방에 좋다. 또 세포의 노화를 억제해주는 항산화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늙은호박은 이뇨작용과 해독작용이 뛰어난 농산물로 칼륨이 풍부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늙은호박의 노란빛은 카로티노이드 성분인데 몸속에 들어가면 비타민A로 바뀌어 암세포 증가를 억제시킨다.

체내에서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등 인체의 대사활동을 돕는 비타민B가 풍부한 농산물로는 마늘과 오이가 있다.

마늘은 우리 몸의 에너지 대사를 원활하게 하며, 강력한 살균작용을 하는 알리신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어 면역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 아삭한 식감과 청량감, 95%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오이는 체내의 열을 내리고 여드름 예방과 땀띠를 진정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또 오이를 가늘게 잘라 혀로 30초 동안 입천장에 대고 있으면 구취가 사라진다고 하는데 코로나로 장시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요즘 한번 사용해볼 것을 권한다.

비타민C는 우리 몸이 감염에 대응하고 상처를 치유하여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 토마토 브로콜리 새송이버섯 블루베리에 많이 함유돼 있다.

토마토는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10대 식품 중 하나로 인체에 유익하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다. 이는 토마토의 라이코펜 성분이 전립선암 유방암 대장암 소화기계통의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건강도 챙기고, 농민과 농촌도 돕고

브로콜리는 비타민C가 레몬보다 2배 가량 많아 두세송이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C를 모두 섭취할 수 있다. 또한 항산화 비타민과 철분이 매우 풍부해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에게 좋다.

새송이버섯은 단백질 함량이 양배추의 2배, 오렌지의 4배, 사과의 12배나 된다. 말린 버섯의 단백질 양은 쌀의 6배, 밀의 4배가 될 만큼 매우 많다. 새송이버섯은 특히 다른 버섯에 비해 나트륨과 식이성분이 월등히 많은데 고혈압과 골다공증 예방에 좋다.

세계 10대 식품인 블루베리는 최고의 노화방지 식품으로 각종 비타민 식이섬유 등이 풍부하다. 특히 안토시아닌 성분은 시력 저하를 막고 눈의 피로를 푸는 데 효과적이다.

농업박물관은 계속되는 코로나 사태로 박물관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면역력 강화에 도움 되는 우리농산물 10개 품목을 선정, ‘농산물 챙기GO 면역력 챙기GO’라는 제목으로 온라인 전시를 선보인다.

이 전시에서는 각 농산물의 유래와 효능 등을 소개하고 선별법과 보관법을 자세히 알려준다. 또한 다양한 조리방법을 통해 각 가정에서 손쉽게 섭취할 수 있도록 활용법도 제시한다.

외출과 외식을 꺼리는 요즘 우리농산물 애용으로 건강도 챙기고 농민과 농촌을 돕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