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63명 참여, 도서관문화발전 국회포럼 출범 … 입법·연구 활동 주력

"우리 포럼은 코로나19 대유행과 국제적인 경제위기 상황에서 지식과 정보, 공동체 활동의 핵심기관인 도서관 활성화를 통해 국민들의 민주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려는 취지에서 출발했습니다. (중략) 문화체육관광위원회뿐 아니라 모든 위원회와 국회의원이 도서관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게 되길 희망합니다. 이를 통해 제21대 국회가 도서관 발전을 선도해나가게 된다면 보다 다양한 사업들을 힘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2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도서관문화발전 국회포럼 출범식에서 도서관문화발전 국회포럼의 대표인 박 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한국도서관협회 제공


24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도서관문화발전 국회포럼 출범식에서 박 정 의원의 일성이다. 문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 의원은 2020년 재창립한 도서관문화발전 국회포럼의 대표로 역할을 하고 있다. 도서관문화발전 국회포럼은 2013년 9월 창립한 이후 2015년까지 활동했으며 5년 만에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이달 기준 여야 63명의 의원들이 함께한다.

이날 출범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축하영상을 보내왔으며 박 의원을 포함,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민정 열린민주당 의원,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승수 미래통합당 의원,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양정숙 의원(무소속),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한무경 미래통합당 의원,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 또 신기남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장, 박종달 문체부 지역문화정책관,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장, 김영석 한국사서협회장이 참석했다.

문체위 위원장인 도 의원이 상임고문을 맡았으며 강 의원, 한 의원이 간사로 활동한다. 한 의원은 사서 출신으로 의원에 당선됐다.

도서관문화발전 국회포럼 취지문에서 의원들은 "도서관은 평생학습의 터전이자 지역주민들이 문화를 공유하고 소통할 수 있는 문화향유의 복합공간"이라면서 "우리나라가 문화강국이 된 기반에는 혁신하고 있는 도서관이 있고 지식자산의 샘터에서 자라는 상상과 창의가 우리 경제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국내 도서관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음에도 도서관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고 투자도 미흡하다"면서 "이제는 국민의 눈높이와 시대 발전에 맞게 국회가 나서서 도서관 문화를 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일부 개정된 도서관법에 따르면 대통령 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는 도서관발전 종합계획과 연도별 시행계획, 추진실적을 국회 소관 상임위인 문체위에 제출해야 한다. 국회의 도서관 정책에 대한 관심이 보다 중요해졌다는 의미다. 또 초중등교육과 대학교육에 있어 도서관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문체위뿐 아니라 교육위원회 등 모든 위원회가 도서관 활성화에 더욱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도서관문화발전 국회포럼은 △연구활동 △입법·정책활동 △기타 교류·협력활동을 중점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다. 분기별 1회 이상 도서관 현안과 대안, 발전방향 모색 등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하며 도서관법 등 도서관 관련 법률 개정을 추진한다. 20대 국회에서는 도서관법 전부개정안 등 도서관 관련 16개의 법률 개정안이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이외 국내외 주요 도서관 현장 방문 등을 추진하고 도서관·독서 문화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출범식에 앞서 8일 도서관문화발전 국회포럼 재창립 임시총회 및 간담회가 열렸으며 21일에는 도 의원 대표발의로 도서관법 전부개정안이 발의됐다. 도서관의 설립목적·설립주체에 따른 도서관 체계를 재정립하고 시설·장서 등 일정 조건을 갖춘 공공도서관을 등록하도록 해 도서관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하는 내용이다. 4월 12일을 '도서관의 날'로 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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