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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ELS 총량 규제 피했지만 발행 위축 불가피

예상보다 완화된 건전화 방안에 발행급감 우려 줄어

레버리지비율 규제 강화 … 여전채 비중 제한 '부담'

등록 : 2020-07-31 11:46:05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이 총량 규제 대신 증권사 자체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 및 유동성 강화로 발표되면서 증권가는 ELS 발행 급감 우려는 줄었다며 안도했다. 다만 레버리지비율 규제 강화와 여전채 비중 제한 등으로 ELS 시장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LS 발행할수록 부채비율 상승 = 31일 금융투자업계는 금융당국의 파생결합증권 건전화 방안이 발행 총량 규제가 아닌 건전성 규제로 발표된 점에 대해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기존에 거론됐던 총량 규제(증권사별 ELS 발행 규모를 자기자본의 100~200% 제한)가 도입됐다면 파생결합증권의 급격한 축소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다만 레버리지비율 규제 강화를 통한 규모 축소 유도, 헤지자산 분산투자 등은 중장기적으로 여전채 수요에 부담 요인이다.

금융당국은 자기자본대비 ELS·DLS 잔액이 50%를 초과하는 부분부터 단계적으로 200%까지 가중치를 상향 조정하고, 헤지자산으로 채권을 편입하는 경우 여전채는 헤지자산의 10%까지만 편입하도록 상한을 설정했다.

여전채 편입 한도 비율 적용에 대해서는 2021년까지 17%이하, 2022년까지 14%, 2023년부터 10%이하가 적용된다.


◆"잠재적 리스크, 선제적 대응" =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파생결합증권시장 건전화 방안'은 그동안 ELS와 관련해 여러 위험이 돌발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건전성과 유동성 등을 관리하는 방향으로 비율 규제를 강화한다.

기본 방향은 파생결합증권이 증권사와 금융시장, 투자자에 미치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발굴해 선제적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내용이다.

먼저 증권사는 △증권회사 자체 리스크관리 역량 강화 △원화유동성비율 제도 내실화 △레버리지비율 규제 강화를 통한 파생결합증권 규모 축소 유도할 계획이다.

금융시장에는 시장 충격 발생시 ELS 등이 시스템 리스크를 유발하지 않도록 파생결합증권 규모를 축소하고 헤지자산 분산투자를 유도한다.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거래소에 파생결합증권 통합정보플랫폼 및 환매인프라 구축 △투자자 위험고지 강화 △고위험 금융투자상품 투자자보호방안의 차질 없는 시행 등을 계획하고 있다.

증권사의 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비율)을 계산할 때 ELS·DLS(원금 비보장형) 발행액이 클수록 레버리지 비율상 부채 금액 반영비율을 가중하기로 했다.

현재는 ELS 규모 그대로를 부채로 반영해왔지만, 앞으로는 자기자본 대비 ELS·DLS 잔액이 50%를 초과할 경우 부채 반영 비율을 단계적으로 200%까지 가중한다. ELS 등이 증권사의 부채로 더 많이 인식되도록 한 것이다.

◆ELS발행 중소형 증권사 '타격' = 이에 따라 대형증권사보다 중소형 증권사가 더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레버리지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발행 잔액인데 중소형 증권사처럼 자기자본 규모가 작은 증권사는 발행을 줄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전채 시장 충격으로 중소·중견 기업들의 자금조달 창구가 막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증권사들의 헤지자산에는 약 10~20% 이상 외화 유동자산을 의무적으로 담도록 했다. 헤지 자산으로 많이 이용되는 여전채의 비율은 10%로 제한한다.

한광열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헤지자산으로 여전채 비중을 10%로 제한하는 점은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증권사들은 ELS 발행자금으로 취득한 자금을 여전채에 투자하고 있어 ELS 발행 규모는 여전채 수급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현재 여전채 투자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자산포트폴리오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건전화 방안에는 ELS와 관련한 투자자 정보 강화안도 포함됐다.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정보 모이는 통합정보 플랫폼 구축 = 먼저 한국거래소에 파생결합증권 관련 정보를 한 곳에서 제공할 수 있는 통합정보 플랫폼을 마련할 계획이다. 파생결합증권 시장의 정보가 집중되고, 투자자들에게 만기전 매각 기회를 부여해주는 인프라다.

또 외부 평가기관을 활용해 투자자들 스스로 ELS의 현재 가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는 조기상환에 실패할 경우 환매수수료를 부담하지 않고서는 투자금 회수가 불가능하지만, 만기 전 매도할 수 있는 거래소 내 플랫폼도 연구 중이다

ELS 손익 관련 정보제공의 객관성도 높일 계획이다. 현재는 조건 충족 시 얻는 수익률을 확정적인 것처럼 표시하고, 조건 미충족에 따른 손실률은 누락하거나 작게 표시하는 게 관행이자만 투자자들이 손익과 관련해 객관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조건 충족 시 수익률'과 '조건 미충족 시 수익률'을 글씨크기, 굵기, 색상 등에서 균형있게 표시하게 된다.

김영숙 기자 ky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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