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응 대입 전형

고3 구제방안 마련 지적

코로나19로 인한 고3 재학생들의 교육과정 운영 제약상황을 고려해 대학들이 올해 수능에 대한 공정성 확보를 위해 '생활기록부 모의평가'를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했다.

국회 입법조사처는 5일 '코로나19 대응 대학입학전형 변경과 시행을 위한 과제' 현안분석 자료를 통해 "입학사정관은 대입전형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의 학교생활기록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해 학교생활기록부 3학년 1학기 기재 사항이 축소된 사례에 대한 모의평가를 실시해 공정한 대입전형을 위한 평가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고3 학생들의 교육과정 운영에 제약이 있었던 점을 고려해 대입전형에서 구제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야한다는 점에서다. 올해 고3학년 학생들은 개학이 연기되고 원격수업이 실시되는 등 학사일정의 조정으로 학교생활기록부에 기재하는 교과교육과 비교과활동이 축소되어 대학입학 준비에 어려움이 있었다. 학교생활기록부에 고3 1학기 기재사항의 양적 및 질적 차이로 인하여 재학생 간에 또는 재학생과 재수생 간에 유불리 발생 가능성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이다. 학생들의 교육여건과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여 공정한 평가를 위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제기되는 이유다.

정확한 대학입학전형 정보제공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코로나19 확산 및 감염 예방차원에서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를 취소했고 대학은 입학처가 주관하는 입학설명회와 대학입시 전문기관에서 개최하는 대학입학전형 설명회도 코로나19로 대부분 취소했다. 학생과 학부모는 대입전형에 대한 정보의 수집과 대입전형에 대한 상담의 기회가 축소된 상황이다.

입법조사처는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대학은 대입전형 변경 사항을 확정하고 대교협과 협의해 조속히 발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입법조사처는 수능 당일 코로나19와 관련된 세심한 방역대책과 관리·감독의 필요성과 더불어 시험장의 확대 및 시험감독 기피현상에 따른 인력의 배치, 비대면 면접에 따른 공정성 등 면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부·학교협의체·대학으로 되어있는 대입전형의 수립과 관리 체계를 단순화하는 것도 제시했다. 정부가 대입정책에 대한 주요 사항을 결정하고 대학이 대학입학전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시행하는 방안 등의 검토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입법조사처는 "코로나19가 2021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우려되는 만큼 고등학교 교육과정이 제한적으로 운영될 수도 있는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대입전형에 대한 계획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공정하고 안전한 대입전형의 시행을 위한 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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