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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인터뷰│김정호 동남권신공항추진기획단 공동단장·국회의원]

"TK, 가덕신공항 반대할 이유 없어"

김해신공항 백지화 불가피

"정부·단체장 모여 결정"

등록 : 2020-08-07 11:44:31

김해신공항(확장) 계획에 대해 검증을 주도해온 김정호(사진·더불어민주당·김해갑) 의원은 "대구통합공항 이전 부지가 결정되면서 가덕도신공항에 대한 정치적 부담은 없어졌다"며 "김해공항 확장안이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만큼 가덕도에 동남권 관문공항을 건설해야 한다"고 했다. 김 의원은 총리실 검증과 관련해 "8월 말경 발표될 것 같다"며 "기술적 검증인 만큼 '된다 안되다'라는 식의 확정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김 의원은 "국토부가 자신들이 추진해 온 방안을 전면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관련 장관들과 정치권에서 책임지고 (백지화)결론을 내리는 방식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김해신공항 계획이 박근혜정부 시절 사실상 정치적으로 내린 결정인 만큼 해법도 정치권에서 풀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대구경북(TK)이 가덕도신공항을 반대할 명분이 사라졌다"며 "지방공항에 대해 부정적이던 서울 수도권 국회의원들도 균형발전 차원에서 생각이 바뀌고 있다"고도 했다.

김 의원은 줄곧 "김해신공항 확장안은 백지화돼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김 의원은 기존안은 대형 국제선이 뜨고 내려야 하는 관문공항으로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3.2㎞에 불과한 활주로 길이가 대표적이다. 아무런 용역절차도 없이 박근혜 전 대통령 지시에 의해 국무회의에서 '뚝딱' 결정한 TK신공항 조차 활주로가 3.7㎞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김해공항은 중간에 강이 있어 3.2㎞ 이상의 활주로가 어려운 지형이다.

김 의원은 기존 확장안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안전성을 꼽는다. 자체 시뮬레이션 결과, 착륙하다 재이륙할 경우 금정산 등에 충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김 의원은 "동남아 항공조종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공항이 김해공항"이라고 했다. 2002년 중국 민항기가 착륙하다 김해 돗대산에 충돌해 추락한 사고가 우연이 아니란 것이다.

2016년 김해공항을 확장키로 결정한 주된 이유인 공항 건립비용도 가덕도신공항 건설비와 비슷해졌다. 김 의원은 "당시 정부는 6조원대를 얘기했지만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 설계변경이 되면서 7조~8조원으로 늘어날 예정"이라며 "비슷한 예산이 드는 가덕신공항을 짓는게 경제성, 안전성, 소음피해 등에서 정답"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김해신공항 백지화 이후의 대안까지 제시해줄 것을 총리실에 요청했다. 그는 "총리실 검증위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검증한다면 이미 드러난 결함들만으로도 김해신공항 백지화는 불가피하다"고 했다. '시간 끌다가 또 대선쟁점화되고 유야무야 될 우려'에 대해 그는 "총리실에서 검증위의 기술적 평가를 토대로 관계부처 장관과 부울경 지역 단체장 간 정책협의를 통해 입지에 대한 최종 판정을 내려야 한다"면서 "이때 김해신공항과 가덕신공항을 비교 검토해 백지화 이후의 대안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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