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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동맹 버린 미국, 등 돌리는 동맹국

트럼프 신뢰 16% 그쳐, 미국 호감도는 34% … 퓨리서치센터 13개국 조사

등록 : 2020-09-16 10:51:10

동맹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태도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한국을 포함한 13개 동맹국들에서 미국 호감도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한국과 일본, 캐나다, 호주, 유럽국가 등을 포함해 13개 동맹국들에서 1만 3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미국 호감도는 평균 34%, 트럼프 대통령 신뢰도는 16%로 급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미국의 주요 동맹 13개국에서 6월 10일부터 8월 3일까지 성인 1만3273명을 전화조사 한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용차량에 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립헌법센터에서 열리는 ABC뉴스 타운홀 미팅에 참석하기 위해 필라델피아를 찾았다. AP=연합뉴스


13개 동맹국들 중에서는 한국인들의 미국 호감도가 59%로 가장 높았다. 미국에 대한 호감이 과반을 넘는 경우는 한국뿐이었고, 다른 나라들에서는 20∼40%대의 응답이 나왔다.

일본의 경우 작년 68%에서 올해 41%로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으며, 한국은 지난해 77%에서 올해 59%로 하락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한국인들은 17%에 불과했다. 이는 지난해 46%에서 29% 포인트가 떨어진 수치로 조사대상국 중 하락폭이 제일 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여러 차례 한국에 대한 방위비분담금 대폭 인상 압박을 하는 등 동맹의 가치보다 경제적 이익에 초점을 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한국인 신뢰는 취임 첫해인 2017년에도 17%였는데 2018년 40%대로 올랐다가 올해 다시 17%로 추락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우 재임 기간 70∼80%대를 유지했다. 이웃 일본의 경우 미국 호감도는 41%로 한국보다 18% 포인트나 낮은 반면 트럼프 신뢰도는 25%로 한국 보다 8% 포인트나 높고 13개 동맹국들 중에 최고치를 보였다.

동맹국들 중에서 미국 호감도와 트럼프 신뢰도가 가장 낮은 나라는 벨기에로 24%와 9%에 그쳤다.

두 정상들끼리 설전을 주고 받아온 독일의 경우 미국 호감도는 26%, 트럼프 신뢰도는 10%로 벨기에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는 미국 호감도 31%, 트럼프 신뢰도 11%에 그쳤고, 영국은 미국 호감도 41%, 트럼프 신뢰도 19%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 재임 4년 내내 미국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와 미국 호감도가 하락해왔으나 올해는 특히 코로나 사태 때문에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사태 대응에 대해 한국인들은 정부의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이 86%나 됐지만 미국의 대응이 잘됐다는 의견은 6%에 불과했다. 독일의 경우도 긍정평가 비율이 자국정부는 무려 88%인 반면 미국은 9%에 그쳤다.

일본인들은 코로나 사태에 잘 대응했다고 답변한 여론이 자국정부 55%, 미국 15%로 대조를 보였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러시아 중국 등 세계 지도자들에 대한 신뢰여부에 대해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76%로 1위, 트럼프 대통령이 16%로 꼴찌였다.

워싱턴=한면택 특파원 hanm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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