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도 바뀌고 교통중심 도시로 도약

"취임 이후 천호동에 1500억원을 투자했어요. 따져보니 그렇게 되더라구요." 이정훈(사진) 서울 강동구청장은 "고덕비즈밸리 강동일반산업단지 조성으로 강동구 경제지도가 바뀐다"며 "그 결실을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 고르게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강동구는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을 통한 균형발전을 강조한다. 2022년이면 23만4000㎡ 고덕비즈밸리에 150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지난 7월에는 서울시 산업단지계획심의위원회에서 강동일반산업단지 계획안이 조건부 가결됐다. 여기에 더해 지하철 5·8·9호선 연장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와 서울-세종고속도로 등을 통해 수도권 동부 교통중심 도시로 도약을 채비하고 있다.

그 성장의 결실을 지역에서 고르게 나누겠다는 얘기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천호동에 대한 집중 투자가 대표적이다. 노인종합복지관 증축, 50플러스센터와 구립 장애인종합복지관 건립, 보건·복지·문화 복합시설 조성 등을 통해 부족한 생활 기반시설을 확충했다.

서울과 경기도 광주를 잇던 유일한 도로인 구천면로를 '따뜻한 거리' '걷고싶은 거리'로 만드는 기획사업도 그 일환이다. 이 구청장은 "강동에서 가장 어려운 분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이 천호동"이라며 "주민들에 생활의 편리함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했다.

균형발전은 동네와 동네에 머무르지 않는다. 아동청소년을 비롯해 청년 여성 노인 장애인 노동자 등 계층간 격차를 줄이는 일이 다른 한 축이다. 이정훈 구청장이 지난 지방선거때 5대 핵심공약에 노동권익센터를 포함시킨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급격한 발전과 변화의 물결 속에서 소외되고 외면받는 계층이 스스로 지켜낼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도시의 성장이 사람에 대한 투자로 이어지려면 노동의 본질적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46만명에 달하는 주민이 그의 '뒷배'다. 이정훈 구청장은 "주민들이 나서주셔서 중단됐던 암사초록길 사업에 서울시가 올해 33억원 예산을 책정했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노선유치에도 10만명이 서명을 해주셨다"며 "구청장 힘으로 안되는 건 주민들이 풀어주시는 만큼 주민만 바라보고 달리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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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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