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도서관 75주년 기념 심포지움

국립중앙도서관은 개관 75주년을 맞이해 15일 '미래 공존 가능-도서관의 시대'라는 주제로 기념식과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개관 이후 75년 동안 국립중앙도서관과 우리나라 도서관계가 걸어온 역사와 현안을 살펴보고 도서관의 미래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도약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행사는 국립중앙도서관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했다.

기념식에서는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비롯해 도종환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 크리스틴 맥켄지 IFLA 회장, 알렉산드르 베르쉬닌 러시아국립도서관장이 영상으로 축사를 전했다. 신기남 대통령소속 도서관정보정책위원회 위원장과 남영준 한국도서관협회장의 현장 축사도 이어졌다.

기념식에 이어 국내 도서관계 학자 및 전문가와 함께 도서관의 발전 방향에 대해 토론하고 공유하는 자리가 이어졌다. 김형곤 국회미래연구원 원장의 '미래사회 변화와 도서관의 미래전략'에 대한 기조강연으로 심포지엄이 시작됐다.

21세기 대표적인 2가지 혁명, 4차 산업혁명과 고령화혁명에 대한 소개, 기술혁명과 휴먼혁명이 만드는 미래사회, 본질적 대처 방안으로서의 책과 도서관의 중요성과 바람직한 이상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송승섭 명지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근현대 도서관 100년 역사에 대한 개론과 함께 도서관 역사 연구의 중요성, 필요성에 대한 화두를 던졌다. 서은경 한성대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대한민국 도서관계의 현재 동향과 미래상에 대해 발표했다. 디지털 컨버전스 시대 도서관 공간의 재구성과 융합, 지식정보의 공유와 디지털화, 정보과잉 시대 정제된 정보서비스 제공 등 현재 대한민국이 직면한 도서관계의 현안과 이에 대한 제언이 주요 내용이다.

이정미 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는 국립중앙도서관이 국가대표도서관으로 75년간 걸어온 발자취를 조명하고 미래사회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분야와 역할에 대해 발표했다.

서혜란 국립중앙도서관 관장은 이재욱 초대 관장의 도서관 발행지 '관보' 창간사를 인용해 "우리는 명예도, 지위도, 안락도 크게 욕심내지 않는다. 오직 대한민국 지식정보자원인 국가문헌의 포괄적 수집과 보존, 지식 생산기지로서의 플랫폼 제공과 대국민 정보 서비스 고도화, 국내외 도서관계 지원과 협력을 최상의 희열로 삼고 있다"면서 "이 자리를 계기로 국가대표도서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겠다"고 말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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