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점·문화공간

2020서울국제도서전이 'XYZ:얽힘'을 주제로 공식 홈페이지(https://sibf.or.kr)와 서울 일대 서점과 문화공간에서 25일까지 개최된다. 기존 대규모 오프라인 행사 대신 온라인과 서울 곳곳의 서점과 문화 공간을 연계한 분산형의 도서전이다.

198개 출판사가 디지털 전시에 참여하며 32곳의 서점과 문화공간이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했다. 200여명의 작가 인문 사회 과학 예술가가 참여하는 40여편의 강연과 대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도서전은 전 지구적 생태 위기, 감염병 공포, 사회적 갈등과 대립의 심화로 파국의 상상력이 기승을 떨치고 있는 이 시기에 책 축제의 자리를 빌려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탐색한다. 첫날인 16일에는 김상욱 물리학자, 서보경 인류학자, 강호정 생태학자, 이상길 문화학자가 참여해 '얽힘의 미학과 공존의 윤리'를 주제로 각 분야에서 얽힘이라는 화두를 풀고 김초엽 작가가 '얽힘을 담아내는 장르로서의 SF'를 주제로 작품 속에서 얽힘을 담아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도서전 기간 동안 우리 시대 정치 문화 소비의 중추로 떠오른 밀레니얼 세대의 이야기를 '노동' '퀴어' '페미니즘' 등 3가지 키워드로 조명한다.

이에 더해 국내외 서점을 조명하는 '이유있는 서점들', 장르기획 '추리·미스터리·스릴러·호러', '장르비평', 작가의 꿈을 가지고 있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청소년 프로그램', 책×동·식물, 책×요리, 책×영화 등 책의 확장을 만나는 '문화공간 프로그램' '독일작가 초청 대담', 전자출판의 여러 현안을 다루는 세미나와 대담 등이 책캐스트라는 이름으로 준비돼 있다. 책캐스트 프로그램은 사전 도서전 기간 동안 도서전 홈페이지(sibf.or.kr)와 네이버TV, 유튜브 채널에서 시청 가능하다.

아울러 도서전의 기획전시로 책캐스트에 참여하는 작가, 인문·사회과학자들과 참가 출판사가 추천하는 '얽힘'에 관한 책이 추천사와 함께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전시된다.

'연대' '공존' '뒤엉킴' '공생' '연결' 등 5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서로 얽혀 있고 연결돼 있는 온라인 280종, 오프라인 800종의 책들을 만날 수 있다. 도서전에서만 구할 수 있는 책도 있다. 올해는 강화길 김초엽 등 11명의 밀레니얼 작가가 쓴 글들을 '혼돈삽화' 1권에 모았다. 도서전 기간에 새롭게 디자인돼 독자들을 다시 만날 리커버 도서 '다시, 이 책' 10종도 선보인다.

오프라인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도서전은 명동에 위치한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을 거점공간으로 삼고 도서전 기간 동안 도서전에서 기획한 라이브 책캐스트 프로그램과 강연, 작가와의 대화 등 25개의 출판사 기획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프라인 프로그램으로 책과 함께 도시를 산책하며 나만의 가을 여행을 즐길 수 있는 '책도시산책'은 올해 도서전의 주요한 프로그램이다.

독자들은 서점과 문화공간을 여행하듯 다니며 28개의 서점과 출판사의 1:1 매칭을 통해 구성된 다양한 프로그램(책전시, 강연, 작가와의 만남, 사인회, 워크숍 등)을 즐길 수 있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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