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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오발 사고

외빈 앞에서 망신살

표적 벗어나 논에 '쾅'

등록 : 2020-11-20 11:15:12

경기도 양평에서 군이 발사한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晛弓)' 1발이 표적지를 벗어나 민가 인근 논에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9일 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께 육군 양평종합훈련장에서 이 훈련장 소속 부대원들이 대전차화기 사격훈련을 하던 중 '현궁' 1발이 표적지를 벗어나 훈련장에서 1.5㎞ 거리의 논에 떨어져 폭발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현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국산화율 95%)된 보병대대급 대전차 유도무기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2007년부터 약 9년에 걸쳐 개발됐다. 내일신문 자료사진


유사시 적 전차, 벙커 등의 위협에 대응하는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인 현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국산화율 95%)된 보병대대급 대전차 유도무기로,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2007년부터 약 9년에 걸쳐 개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는 '현궁'의 성공적 개발과 안정적 생산을 위해 LIG넥스원을 포함한 270여 국내 방위산업체들의 역량을 총집결시켰다. '토우', 'Metis-M' 등의 기존 대전차무기를 대체하면서 2016년부터 전력화를 시작한 현궁은 2022년까지 전력화를 완료할 계획이다.

2016년 개발당시 ADD와 LIG넥스원의 설명에 따르면 '현궁'은 지금까지 개발된 유사 무기체계 중 가장 소형·경량화 되어 운용이 쉽고 탄두관통력, 유효사거리, 광학성능, 탐지·추적성능 등 모든 면에서 선진국 동급 무기(미국 '재블린', 이스라엘 '스파이크' 등) 대비 월등한 성능을 자랑한다고 한다. 해외수출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이날 사고 당시 현장에는 국내에서 열리는 방위산업 전시회인 'DX 코리아 2020'(Defense Expo Korea 2020) 참가차 방한 중인 외빈 일부가 참관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육군은 "원래 계획된 훈련이었다"고 설명했지만 외빈 앞에서 시범 사격을 하다 '망신'을 당한 셈이다. 현재 군 당국은 조작실수인지 아니면 기계적 결함인지 등 사고원인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에 있다.

군 관계자는 "폭발물처리반이 현장에 출동해 파편 등을 수거하고 있다"며 "부대원 등을 대상으로 화기 결함이나 조작 실수 등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고당일 비가 오고 강한 바람이 부는 등 궂은 날씨에 사격을 강행하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DK 코리아 주최 측인 육군협회는 이날 사고가 행사 자체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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