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협회 항공산업 전망 세미나 … 내년 국제선 올해보다 51% 감축예상

2019년 대비 국제선 수요가 84% 감소하는 등 최악의 상황에 놓인 항공시장. 항공업계 관계자들과 여행객들은 항공시장이 정상화되길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항공시장은 빨라야 2022년 4월, 늦으면 2023년 6월이 돼야 2019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항공협회가 24일 온라인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11회 항공산업 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한재현 한국교통연구원 팀장이 '2021년 항공운송산업 수요전망'을 발표했다.

한 팀장은 “빠를 경우 2022년 4월 회복하고, 장기화할 경우 2023년 6월이 돼야 2020년 1월 수요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팀장은 예전 사스(SARS) 사례를 기반으로 수요를 예측했다.

내년 항공시장 역시 우울한 모습이다. 국제선(유임여객 기준)은 올해보다 약 51% 항공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노선별로는 미주노선과 유럽노선이 그나마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10%, 9%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는 미주노선 70%, 유럽노선 80% 줄었다.

그러나 동남아노선(74% 감소)은 내년에도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82% 감소)와 비슷한 수준이다. 일본.중국노선은 각각 44%, 26%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국내시장은 약 34.4%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앞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요소로 △백신개발 및 상용화 △여행버블(방역우수국가간 의무격리 면제) △정부정책 지원(기업인 특별입국절차 등) △항공사 인수합병 등을 공급력 확대를 꼽았다.

한 팀장은 “여러 인자들이 항공수요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면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들은 해외여행 재개시기에 대해 ‘출입양국의 격리조치 해제시’를 가장 많이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항공협회가 국내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코비드19 발생 후 항공여행 인식 변화'를 조사한 결과 ‘출입양국의 14일간 자가격리 조치가 해제되면’이라는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코로나19 종식 후 6개월 이후’와 ‘코로나19치료제 개발 후’가 19.5%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완전종식 후 6개월 이내’와 ‘백신접종 후’라는 응답은 각각 15.2%, 14.4%였다.

향후 1년내 여행갈 예정인 응답자중 44.0%는 아직 정확한 일정을 정하지 않은 상황이며, ‘6개월~1년 이내’라는 응답은 35.9%로 집계됐다.

성영형 항공산업정보실장은“ 백신이 개발돼도 곧바로 항공여객이 급증할 가능성이 낮다”며 “이에 대비할 수 있는 계획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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