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무역협회 세미나

코트라(KOTRA)와 한국무역협회와 는 24일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브렉시트 이후 변화 및 한-영 FTA 활용 안내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유럽연합(EU)과 영국은 지난 1월 31일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확정하고, 올 12월 31일까지 예정된 전환기간에 돌입해 미래관계 협상을 하고 있다. 브렉시트 전환기간 종료 예정일이 한달 앞으로 다가왔지만 EU와 영국의 미래관계 협상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노딜 브렉시트'에 대한 우려도 다시 커졌다.

이에 코트라와 무역협회는 국내 수출기업들에게 브렉시트 이후 영국 및 EU의 무역·투자 환경변화 전망과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활용에 대해 안내하기 위해 이번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첫번째 발표자로 나선 강유덕 한국외국어대 교수는 '영국-EU 미래관계 협상 동향 및 전망'을 발표했다. 그는 어업권, 공평경쟁 등 협상 쟁점 사안과 내부시장법 발의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 중인 EU와 영국 정부 간의 입장차를 현지 정세에 비춰 설명했다.

김정균 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영-EU 간 합의 브렉시트, 노딜 브렉시트 등 다양한 시나리오에 따른 관세·통관·수입규제·인증 변화 등에 대해 설명하며 브렉시트 대응 지침을 제시했다.

런던 현지 연결을 통해 화상으로 발표에 나선 조영수 코트라 런던무역관장은 영국 및 EU 내 주요 기업의 브렉시트 대비 움직임을 소개했다. 유럽 글로벌기업은 생산·판매 거점 이전 전략을 세우고, 브렉시트 후 통관지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재고비축과 물류계획 재검토 등 실무 대응에 돌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부는 전환기간 종료와 동시에 발효될 한-영 FTA의 주요 내용과 활용 방안을 공유했다.

우리 정부는 브렉시트로 인한 한-EU FTA의 영국 내 적용 배제에 대비해 지난해 선제적으로 한-영 FTA를 체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영국이 EU를 탈퇴하더라도 기존 한-EU FTA의 특혜 관세 혜택이 동일하게 유지될 전망이다.

손수득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브렉시트는 영국·EU와 거래 중인 우리 수출입 기업과 현지 투자기업에 모두 영향을 미친다"며 "우리 기업이 브렉시트 이후 영국·EU의 통관, 인증 변화 등에 효율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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