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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코로나 한파 고용시장 22년 만에 '최대위기'

작년 취업자 22만명 줄어, IMF 이후 최악 … 실업자는 111만명 육박, 대면서비스·임시직 타격

등록 : 2021-01-13 11:36:5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난해 고용시장 충격은 IMF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이었다. 취업자 수가 11년 만에 줄어들었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는 2690만4000명이다. 1년 전보다 21만8000명 감소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127만6000명) 이래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이다.

취업자 수가 줄어든 것도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8만7000명)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취업자 수 감소는 1998년과 2009년 이외 오일쇼크가 덮친 1984년(-7만6000명), 카드 대란이 벌어진 2003년(-1만명) 등 모두 4차례 있었다.


◆코로나 태풍, 자영업 강타 = 지난해 취업자는 60세 이상(37만5000명)을 제외하고 모든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경제 허리'에 해당하는 30대(-16만5000명)와 40대(-15만8000명)에서 감소 폭이 컸다. 그나마 정부의 공공일자리 정책 덕에 60세 이상만 일자리가 조금 늘어난 셈이다.

산업별로는 도·소매업(-16만명), 숙박·음식점업(-15만9000명), 교육서비스업(-8만6000명) 등 대면서비스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모두 코로나19 태풍권의 직접 영향권에 있는 대면서비스업으로 분류될 수 있는 직업군이다.

그나마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3만명), 운수·창고업(5만1000명), 농림어업(5만명)은 증가했다.

임금근로자(-10만8000명)와 비임금근로자(-11만명) 모두 줄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30만5000명)는 늘었지만 임시근로자(-31만3000명), 일용근로자(-10만1000명) 감소가 컸다. 코로나19 충격이 고용 취약계층에 집중된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일시휴직자도 83만7000명으로 43만명 늘었다. 1980년 관련 통계 작성 후 최대 증가다.

◆실업률 19년 만에 최고치 = 당연히 실업률과 고용률, 비경제활동인구 등 취업자 외 각종 지표도 나빠졌다.

작년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5000명 늘어난 110만8000명이었다. 통계 기준을 바꾼 이래 연도별 비교가 가능한 2000년 이후로는 가장 많다.

실업률은 4.0%로 0.2%p 올랐다. 2001년(4.0%) 이후 최고치다. 특히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은 9.0%로 2018년(9.5%) 이후 2년 만에 다시 9%대로 올라섰다.

고용률은 0.8%p 하락한 60.1%로 2013년(59.8%) 이후 가장 낮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0.9%p 하락했다. 2015년(65.9%) 이후 최저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7만3000명으로 45만5000명 증가했다. 증가 폭이 2009년(49만5000명) 이후 가장 컸다. 취업준비자는 79만1000명으로 4만3000명 증가했다.

성홍식 기자 ki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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