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우리동네 일자리'

서울 중구 주민들이 지역문제를 해결하면서 일자리를 얻을 수 있게 됐다. 중구는 주민들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는 '우리동네 일자리'를 확대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우리동네 일자리는 중구가 시작한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각 부서에서 일제히 인력을 채용해 청소나 보행길 안전, 공원정비 등 업무를 맡기는 대신 동주민센터에서 해당 동에 거주하는 주민을 직접 채용해 동네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는다.

지난해 15개 분야 198명을 채용했는데 주민들 호응이 컸다. 동별로 4명씩 채용한 '클린코디'가 대표적이다. 실제 동네에 사는 만큼 주민들이 체감하는 무단투기 상습지역을 선정해 이웃들과 해결방안을 논의, 다양한 의견을 담당 공무원에 전했다. 재활용 쓰레기를 올바르게 배출하도록 주민들에 지속적으로 홍보, 청소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줬다.

발달장애인 채용을 통한 공원 가꿈은 대외적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동네 환경개선을 하면서 장애인들에 사회참여 기회를 제공한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서울창의상' 장려상을 받았다.

올해는 주민들 목소리를 담은 일자리를 더 발굴, 11개 분야 245명을 확대 채용한다. 가장 중점을 둔 일자리는 코로나19에 대응한 '생활방역 코디'다. 다중이용시설과 주택가 방역을 책임지고 방역물품 전달과 홍보를 맡는다. 주민공동체 공간 내 북카페를 운영하는 바리스타, 우리마을 유튜버 등도 있다.

서양호 중구청장은 "우리동네 일자리는 주민체감형 생활행정을 실현하고 주민들에는 경제적인 도움을 주는 사업"이라며 "주민들 가려운 곳을 긁어줄 수 있는 일자리 발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김진명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