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보병부대 지휘 핵심

기동 중에 지휘통제 가능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보병대대급 이상 전방 부대에서 실시간 전투 상황을 파악하고 기동 중에 지휘통제가 가능한 생존성 보장의 필수요소인 '차륜형 지휘소 차량'을 성공적으로 개발하였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군은 천막형 야전 지휘소를 운용해 설치와 해체에 과다한 시간이 소요되고 적군의 화기를 비롯해 포탄과 화생방 위협으로부터 방호가 불가해 생존성을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작전을 수행함에 따라 이에 대한 개선 요구가 많았다.
방사청이 개발 완료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의 내부 모습. 사진 방사청 제공


또 전장환경 변화에 맞게 기동화된 전투부대를 근접하며, 네트워크 작전환경에서 효과적인 지휘통제를 위해 전투지휘체계를 탑재한 이동형 지휘소 차량의 필요성도 대두됐다.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2017년부터 현대로템 주관으로 연구개발에 착수해 군 요구조건을 모두 만족하고 2021년 1월 체계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에 개발된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기존 천막형 지휘소를 대체해 기동 중에 전투지휘가 가능한 차량으로, 적군의 화기와 화생방으로부터 방호가 가능한 장갑판과 양압 장치를 적용하여 생존성을 보장했다. 또 험로 주행이 가능한 전술 타이어를 장착하고 최신 지휘통제체계를 탑재해 기동성과 함께 지휘소 운용 능력이 크게 향상됐다.

'차륜형 지휘소 차량'은 기존 '차륜형 장갑차' 차체와 구성품을 기반으로 개발된 차량인 만큼 그동안의 개발 경험을 활용해 위험요소를 줄이고 공용부품 적용으로 개발 및 운용유지 비용도 크게 절감했다는 게 방사청의 설명이다.

부품 국산화율도 98%에 달하여 국내 기술의 우수성이 입증되었을 뿐만 아니라, 양산시에는 후속 군수지원이 용이하고 국내 방위산업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방위사업청은 올해부터 '차륜형 지휘소 차량' 양산 준비에 착수해 2022년 양산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조현기(육군 준장) 기동사업부장은 "미래 전장환경에서 네트워크 지휘통제가 가능한 '차륜형 지휘소 차량' 개발 성공으로 보병부대 지휘소의 기동성과 생존성이 크게 향상될 뿐만 아니라, 기술 경쟁력도 충분히 확보해 해외 수출 등을 통한 방위산업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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