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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아파트 보유 국회의원 상위 30명, 시세 1인당 37.7억원

신고액은 25억원, 시세 반영율 66.3% 불과

경실련 “고위공직자 재산 신고 현실화 절실”

등록 : 2021-01-26 12:33:24

21대 국회의원 중 아파트 재산 보유 상위 30명의 시가 평가액은 1131억원이지만 국회에 신고된 금액은 750억원에 불과해 시세와 381억원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1인당 기준으로 보면 보유 아파트 시세는 37억7000만원인데 신고액은 25억원으로 신고액 대비 시세 반영률이 66.3%에 그쳤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6일 21대 국회의원이 신고한 아파트 재산을 현 시세대로 환산해 재산액을 산출했다.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2020년 4월 총선 기준) 의원이 19명, 시세평가액 기준 701억원이고, 더불어민주당의원은 9명이 370억 원어치를 보유했다. 아파트 보유 평가액 상위 순으로 보면 박덕흠(무소속) 의원이 107억원으로 가장 많고 △양정숙(무소속) 62억원 △박병석(무소속) 60억원 △김홍걸(무소속) 59억원 △김회재(더불어민주당) 53억원 △주호영(국민의힘) 52억원 △정진석(국민의힘) 45억원 △송언석(국민의힘) 43억원 △이상직(무소속) 42억원 △이헌승(국민의힘) 41억원 순이다. 아파트 금액은 2020년 11월 시세 기준이다.

이들이 보유한 아파트는 지난 10년간 1채 당 평균 9억8000만원(79.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문재인정부 4년간 7억3000만원 상승했다. 상위 10명이 보유한 아파트의 10년간 상승률은 86.6%에 달한다.

시세 상승액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박병석(무소속) 의원이 보유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파트로 10년 동안 30억8000만원 급등해 현재 57억8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박덕흠(무소속) 의원의 삼성동 아파트는 25억원, 주호영(국민의 힘) 반포동 아파트도 23억9000만원 올랐다. 경실련은 “보유 시점이 불명확해 의원별 시세차액을 알 수 없지만 문재인정부 이후 아파트값이 크게 상승한 것은 명확하다”고 분석했다.

특히 상위 30명이 보유한 아파트 51채 중 74.5%인 38채는 서울에 집중됐다. 38채 중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에 28채가 있어 강남 집중현상이 뚜렸했다. 지역구가 서울 외 지역인 의원들까지 서울 강남권에 아파트를 보유해 서울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경실련은 그동안 공직자 부동산 재산 신고를 시세 기준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경실련은 “서울아파트 등 전국 아파트값과 주택가격 폭등 책임은 대통령과 행정부뿐 아니라 국회에도 있다”며 “2021년 고위공직자 재산신고를 할 때 보유 부동산은 시세대로 신고할 것을 의무화하고, 부동산 소재 등 상세한 정보를 함께 공개하도록 해야한다”고 밝혔다.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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