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상환목적 자금조달

일반회사채↓, 금융채 ↑

지난해 코로나19 영향으로 기업들이 주식과 회사채 발행을 통해 시장에서 직접 자금을 조달한 규모가 전년 대비 10.8% 증가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 공모 발행실적은 194조48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9833억원(10.8%) 증가했다.

주식은 대규모 기업공개(IPO)와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규모가 커지면서 전년 대비 105.3% 증가했고, 회사채는 일반회사채 발행은 줄었지만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 BS) 발행이 7.9% 늘었다.

상장기업의 유상증자는 주로 채무상환을 목적으로 한 대규모 자금조달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7월과 12월 대한항공(1조1270억원)과 두산중공업(1조2125억원)이 각각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상장기업 전체의 유상증자 규모는 7조923억원(70건)으로 전년 대비 148.9% 증가했다.

이와함께 IPO 건수는 감소했지만 지난해 빅히트엔터테인먼트(9626억원), SK바이오팜(6523억원) 카카오게임즈(3840억원) 등 대규모 기업공개가 증가하면서 전체 발행액은 3조8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3564억원(55.0%) 늘었다.

회사채의 경우 일반회사채 발행 은 줄고, 금융채 발행이 증가하면서 전체 규모는 늘었다. 금융채 발행은 120조6595억원으로 전년 대비 10조 7566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금융지원과 가계대출이 증가하면서 금융지주와 은행, 신용카드, 증권사들의 채권발행이 모두 늘었다.

중소기업의 자금조달을 원활히 하기 위해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하는 ABS인 ‘P-CBO’도 6조5573억원으로 전년 대비 4조2920억원 증가했다.

이경기 기자 cell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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