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첫 조사, 집값 전망↓

새해 첫 조사에서 소비자심리지수가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일부 진정되는 움직임과 백신접종 개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지난해 12월보다 4.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지수의 결과를 종합해 산출한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장기평균(2003∼2020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상대적으로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한국은행은 이달 조사에서 지수가 소폭 상승한 배경으로 코로나19 확산이 다소 진정되는 흐름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말부터 이달 초까지 1000명 이상 폭발적으로 늘어났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번 조사가 이뤄지기 시작한 11일 451명으로 줄기 시작해, 조사 마지막 날인 18일은 389명까지 감소했다.

CCSI의 세부적인 구성지수별로 살펴보면, 생활형편전망지수(93)는 전달에 비해 4p 상승했다. 가계수입전망지수(96)와 소비지출전망지수(102)도 나란히 3p씩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89)는 8p 올랐다.

한편 지난달까지 최고치를 이어갔던 주택가격전망지수(130)는 2p 하락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가 전달에 비해 하락한 것은 5개월 만이다. 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설 전에 공급 대책을 발표한다고 예고한 데다 이미 너무 많이 올라서 '더 오르겠나' 하는 심리가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백만호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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