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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신현수 사의파동' 일단락 … '민생국정' 집중

'거취 일임' 받은 문 대통령

신속·안전한 백신 예방접종

4차 재난지원금 속도 주문

등록 : 2021-02-23 11:21:54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사의를 밝혔던 신현수 민정수석이 자신의 거취를 문재인 대통령에게 일임하고 업무에 복귀하면서 사태가 수습국면에 접어들었다. 문 대통령은 다시 민생에 국정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신 수석의 업무 복귀로 그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은 일단락됐다고 보면 된다"며 "문 대통령은 민생에 중점을 두고 국정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발언 듣는 신현수 수석 | 신현수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이 22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앞서 신 수석은 이달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자신과 충분한 조율 없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전격 단행하자 여러 차례 사퇴의사를 밝혔었다. 문 대통령의 만류로 사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18일부터 나흘간 휴가를 내고 숙고의 시간을 가졌던 신 수석은 22일 업무복귀와 함께 자신의 거취를 문 대통령에 맡겼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신 수석이 대통령에게 자신의 거취를 일임하고 직무를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문 대통령의 최종 결정이 남은 셈이지만 문 대통령이 그동안 신 수석의 사의를 만류해왔던 점을 고려하면 당분간 신 수석을 교체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유력하다.

같은 날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월성 원전 조기 폐쇄 의혹 등 주요 사건 수사팀이 유임되는 등 고위간부 인사 때와 달리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견이 상당부분 반영된 점도 이같은 관측에 힘을 더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신 수석이 휴가 중에 검찰 후속 인사 진행 과정을 보고 받고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앞서 고위관계자는 박 법무장관이 검찰 고위간부 인사 후 문 대통령에게 사후 재가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신 수석이 이에 대해 감찰을 요구했다는 설에 대해선 "신 수석의 입으로 감찰을 건의 드린 적이 없다고 본인에게 확인했다"고 말했다.

신 수석의 거취 논란이 일단락되면서 문 대통령은 민생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은 22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코로나 방역과 차질 없는 백신 예방 접종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며 "요양병원과 시설 종사자, 입소자 등 우선순위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면서도 체계적으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백신 접종이 시작되더라도 방역에는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면서 "경각심을 잃지 말고 방역수칙 준수에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도 최근 코로나가 집단 발병하고 있는 사업장과 시설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하는 등 확산세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신년사에서 강조했던 빠른 경제회복과 소득불평등 개선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방침도 거듭 강조했다. 특히 당정청이 협의 중인 4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피해계층 지원과 저소득 취약계층 보호, 고용위기 극복 등을 위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며 최대한 폭넓고 두텁게 지원되도록 하겠다"며 "정부는 추경을 신속히 편성하고 국회의 협조를 구해 가급적 3월 중에는 집행이 시작될 수 있도록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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