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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신문

스마트폰·가전이 삼성전자 실적 견인

갤럭시S21 빠른 출시 적중 … 오스틴 공장 가동중단 등으로 반도체는 부진

등록 : 2021-04-07 11:12:45

스마트폰 TV·가전이 오랜만에 삼성전자 실적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7일 1분기 매출 65조원, 영업이익 9조30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라고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이는 매출 60조원, 영업이익 9조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증권업계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실적이다. 특히 매출은 예상을 5조원 이상 뛰어 넘었다.

업계에선 수익성은 높지 않지만 매출에 영향이 큰 완제품(세트) 사업이 호조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한다. 특히 스마트폰 사업을 포함한 IM사업부문에서 4조5000억원, TV·가전에서 1조원 정도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스마트폰 사업 실적호조는 예년보다 갤럭시S시리즈 출시를 앞당긴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당초 3월에서 1월로 출시시기를 앞당긴 갤럭시S21시리즈는 출시 57일 만인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10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2019년 출시된 갤럭시S10에 비해서는 열흘 정도 느리지만 지난해 S20에 비해서는 한달 가량 빠른 기록이다.

삼성전자 1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500만대가량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가 기존보다 출시 일정을 한달 이상 앞당긴 데다, 전작보다 가격을 낮춰 코로나19 여파로 줄어든 소비 심리를 공략한 점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갤럭시S21은 미국 시장에서도 출시 후 4주간 판매량이 전작의 3배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갤럭시S21 출시 효과로 삼성전자는 올해 2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을 제치고 23.1%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위원은 "갤럭시S21시리즈와 갤럭시A시리즈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며 "평균 판매가격이 올라가고 효율적인 마케팅 집행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고 분석했다.

TV를 포함한 소비자가전 부문은 이번에도 코로나19 영향을 톡톡히 봤다. 증권가는 TV와 생활가전이 포함된 소비자 가전(CE) 부문의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본다.

이에 반해 반도체 사업은 3조5000억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1분기(4조1200억원)는 물론 환율(원화 강세) 영향이 컸던 지난해 4분기(3조8500억원)에도 못미친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D램 고정가격(기업간 거래가격)이 상승했지만 대체로 6개월 이상 장기계약을 맺는 거래 특성상 1분기 실적에 오른 가격이 곧바로 반영되지 않았고 극자외선(EUV) 등 공정개선 전환도 비용 증가로 이어졌다.

미국 텍사스지역 한파로 인한 오스틴 공장의 가동중단도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업계는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의 재가동이 한달 이상 지연되면서 매출 기준으로 3000억원 안팎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삼성증권 황민성 애널리스트는 "D램 가격 상승에도 평택 2기 반도체 공장 가동에 따른 팹 비용 증가와 파운드리·시스템 LSI 등 비메모리 부문의 손익 악화가 반도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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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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