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시카고무역관

통신위성부품 수요증가

위성 인터넷시대가 빠르게 도래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와 아마존이 선도하고 있다.

코트라(KOTRA) 미국 시카고무역관은 20일 '미국, 한 발 더 가까워진 위성 인터넷시대' 보고서에서 "스페이스X는 지난 3월에만 240대 소형위성을 발사했다. 쏘아 올린 소형위성이 많을수록 인터넷서비스 제공도 원활해진다"며 "스페이스X는 2010년 이후 총 16번 발사를 진행했으며 올해에만 8번 위성을 발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약 1300개 저궤도 위성이 우주에 떠 있으며 향후 1만2000개 위성을 쏘아 올리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며 "스페이스X는 지난해말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약 9억달러 보조금까지 확보하면서 사업확장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위성 인터넷 장점은 서비스 이용에 지리적 제약이 없다는 것이다. 위성 인터넷을 이용하면 인터넷 케이블이나 이동통신네트워크가 없는 산악이나 사막지역에서도 초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하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0월부터 북미지역에서 월 사용료 99달러, 설치키트 비용 499달러에 시범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했다. 초당 120메가비트(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며 서비스 이용 만족도가 대체로 높다. 일론 머스크는 올 2월 스페이스X 인터넷서비스 권역이 2022년까지 전 지구로 확대될 것이라 밝혔다.

보고서는 "인공위성을 우주로 쏘아 올리는 일이 간단하진 않다. 하지만 광케이블이 갖춰지지 않은 지역에 고속 인터넷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위성 인터넷 개발은 충분한 가치가 있다"며 "더군다나 위성 인터넷사업은 경쟁업체 수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익성 부문에서 기존 인터넷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지 미지수다.

아마존도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프로젝트와 비슷한 카이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현재 위성 인터넷 사업 핵심 하드웨어인 고객 수신용 안테나 개발에 성공했지만 아직 위성 제작이나 발사는 하지 못했다. 막강한 자본력을 가진 아마존은 2026년까지 약 1600개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고 발표했다.

시카고무역관 관계자는 "위성산업이 미국 민간기업인 스페이스X와 아마존에 의해 빠르게 성장하면서 통신위성 제작에 필요한 부품, 소프트웨어, 장비 등의 수요가 높다"며 "통신시장도 함께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위성용 고성능 탑재 컴퓨터나 저궤도 인공위성의 통신을 제약없이 송수신하기 위한 인공위성 안테나 시장의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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