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병원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강병원(서울 은평을·사진) 국회의원은 '소통하는 개혁지도부'를 약속했다.

강 의원은 "민생입법 책임의원제를 도입해 월 2회 이상의 정책의총을 정례화 하겠다"면서 "최고위 직속으로 '민주정부 아젠다 2022 위원회'를 두고 민생개혁 과제를 살피겠다"고 했다. 서울대 총학생회장 노무현정부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20대 총선에서 당선된 재선의원으로 20대 국회에서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브리핑 등으로 '바닥대변인'이란 별명을 얻었다.

■ 소통지도부를 강조하는데 당원들의 문자폭탄을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2016년 말 탄핵을 촉구하는 당원들의 문자가 민주당 국회의원 123명에게 국정농단을 심판할 용기와 힘을 줬다. 당원 문자를 두고 말이 많은데 당원과 소통하지 못한 지도부, 의원들의 책임이 더 크다. 국민과 당원의 목소리를 듣는 건 정치인의 숙명이다. 민주당 400만 당원의 스펙트럼은 넓고 다양하다. 그 목소리가 현실과 어긋나거나 시기적으로 맞지 않다면 지도부와 의원이 소통하고 설득해야 한다. 당원의 열정을 민주당의 긍정과 개혁의 에너지로 바꿔내겠다.

■ 여당의 내로남불과 정책상 오류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야당이 논란의 대상이 된 의원들을 쳐내고 제명시킬 때 우리 당은 미적댔다. 국민에게 실망을 드렸다. 우리 안의 특권 남용, 부정부패, 갑질. 끝까지 찾아 고치겠다. 부동산 정책은 분명 부족했다. 집값 잡아야 한다면서 집권초에 임대사업자에 대한 특혜를 확대시켰고 과감한 보유세 인상도 주저했다. 공공임대주택을 대대적으로 공급하지도, 이해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도 미진했다. 국민에게 약속한 방향에 걸맞는 더 세밀하면서도 자신감있는 정책 추진이 미진했던게 핵심이다.

■ 여당의 일방적 국회운영을 비판한다

다당제 의회정치에서 협치는 매우 중요한 가치이다. 보건복지위에서는 대부분 합의를 통해 처리했다. 코로나 극복, 민생 분야에선 합의점 찾는 노력이 절실하다. 그러나 반드시 할 개혁은 어떻게든 책임있게 추진하라는, 절대다수 의석을 민주당에 준 국민의 뜻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 지도부에서 활동하게 되면 주력할 분야는 뭔가.

소통하는 개혁지도부를 만들 것이다. 민생입법 책임의원제로 민생개혁 입법을 책임지고 추진하겠다. 검찰·언론개혁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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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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