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개 특화도서관 7~8월 프로그램 … 부산 근현대사·영종도 신석기문화 등 다양한 주제

강동구립천호도서관은 공동육아를 주제로 특화프로그램 '온마을i 네트워킹: 공동육아 활동가 온마을i 엔젤'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광역시립중앙도서관과 부산광역시립부전도서관은 각각 부산지역의 향토자료, 산업과 경제를 주제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포함한 15개 도서관들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1년 특화도서관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돼 4월부터 10월까지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 6월 프로그램. 사진 한국도서관협회 제공


◆공동육아 통해 공감·소통 = 강동구립천호도서관은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이 생활화된 가운데 공동체가 더욱 절실해졌다는 데 주목해 공동육아를 주제로 선정했다. 공동육아를 통해 공감과 소통의 창구를 마련하겠다는 의지이다.

6월에는 '여름방학이 온다!'는 주제로 여름방학 계획 표현하기, 그림책의 내용을 보고 자신의 생각 얘기하기 등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7월에는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양육자 힐링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출판사 대표와 함께하는 소규모 공동체 멘토링을 통해 자신을 알아가는 동시에 타인과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특화프로그램이다.

부산광역시립중앙도서관은 지역성을 살려 부산 향토자료를 주제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4~5월에 부산 근현대에 관한 프로그램인 '부산항 이야기'를 운영했다. 또 부산 향토자료 전시회인 '부산항의 어제와 오늘'을 운영해 부산의 옛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전시했다. 부산의 해녀와 관련된 물건 사진 등을 전시하는 전시회도 열었다. 6월에는 부산작가들이 진행하는 '부산작가 아카데미'가 진행됐다.

부산광역시립부전도서관은 부산의 산업과 경제를 주제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5월부터 부산의 사라진 근대 건축, 현존하는 근대 건축을 주제로 하는 순회 전시회를 열었다.

건축사 최윤식씨의 사라졌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건축물 세밀화, 근대건축 옛 사진 등이 같이 전시됐다. 전시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대구광역시립동부도서관 등에서 열렸다. 7월에는 한성1918 부산생활문화센터에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인천광역시립 영종도서관은 향토자료 아카이브를 주제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5월부터 영종도의 신석기 유적지를 통해 신석기시대 전기부터 말기에 이르는 역사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온고지신 소상영 박사와 함께하는 영종도의 신석기문화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강연과 영종역사관 탐방으로 진행됐다. 이를 바탕으로 영종도의 신석기문화를 소개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향토자료 아카이브를 구축한다.


◆영상·팟캐스트 제작해 보기 = 유튜브 등 영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특화프로그램도 있다. 아산시꿈샘어린이도서관은 영상을 주제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보격차를 겪는 중장년층을 위해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해 간편하게 영상을 촬영하고 동영상을 편집하는 방법을 교육한다. 어린이들을 위해서는 책을 소개하는 팟캐스트를 제작해 보는 독서 팟캐스트 제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환경과 자연과학, 생명과학을 주제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도서관들도 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계양도서관은 환경을 주제로 '계양도서관과 함께, 계양산 구석구석 숲 산책'이라는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 계양산 산책로 1km를 돌며 산림교육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계양산의 생태환경을 관찰한다.

생태환경을 주제로 하는 어린이생태학습도서관은 7월 '생태도서관 탐험대: 꿀벌이 윙윙!' 등 계절에 어울리는 어린이 대상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자연과학을 주제로 하는 궁동어린이도서관은 7월 에어로켓 만들기 등 '자연과 함께하는 과학실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5월에는 카카오채널을 통해 '찾아가는 곤충&동물 생태교실'을 운영했다.

생명과학을 주제로 하는 청주오송도서관은 생명과학에 대한 흥미를 키우고 관련 기초지식을 쌓을 수 있는 실험교실 프로그램인 '뭉실뭉실 피어나는 상상구름'을 네이버 밴드를 통해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문학 철학 예술을 주제로 한 특화프로그램도 운영되고 있다. 내를건너서숲으로도서관은 시문학을, 서울특별시교육청 종로도서관은 철학을 주제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쌍문채움도서관은 예술을, 오창호수도서관은 미술을 주제로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서관별 특화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각 도서관 홈페이지와 특화도서관 블로그(blog.naver.com/starlib2018)을 참조하면 된다. 무더운 여름, 집 근처 가까운 특화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체험해 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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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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